“수원 이긴 줄” 승격 앞둔 인천 윤정환 감독, “오늘 우승 경쟁 끝내고 싶어”…‘비행기 버프’ 경남, 김필종 감독대행 “끝까지 최선을 다해”

최초입력 2025.10.26 13:56:35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조기 우승 확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인천은 22승 8무 5패(승점 74)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 수원삼성(승점 67)과 7점 차다. 전날(25일) 수원이 전남드래곤즈와 2-2로 비기며, 인천은 길었던 우승 경쟁에 마침표를 찍을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남을 잡으면, 인천과 수원의 격차는 10점이 된다. 잔여 경기(3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인천이 승격을 확정한다.

경기를 앞두고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과 압박감을 받고 있을 것 같다. 일부는 경직된 것 같기도 하다. 따로 한 말은 없지만, 선수들에게 너무 조급하지 말고, 냉정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수원의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어제 수원과 전남의 경기를 다 챙겨보지 못했다. 후반전 수원이 2-1로 앞서고 있길래 이기는 줄 알았다. 어제 인천에서 유스컵 일정이 있었다. 금호고가 출전해서 경기를 중간에 끄고 일정을 소화했는데, 결과를 보니 2-2로 무승부였다”라며 “오늘 우승 경쟁을 끝내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하지만 축구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이 우승을 확정한다면, 구단 첫 트로피다. 윤정환 감독 또한 K리그에서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아직까지 우승 이후를 생각하지 않았다. 2부 리그 우승이지만, 감독에게 우승이라는 타이틀은 큰 명예”라며 경남전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에 맞서는 경남은 인천전 결과를 떠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현재 경남은 9승 6무 20패(승점 33)로 11위다. 플레이오프는 일찌감치 멀어졌다. 남은 일정에서 큰 동기부여가 없는 상황.

김필종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동기가 크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은 인천이 동기부여가 더 강할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것도 못하고 경기를 끝마치고 싶지는 않다. 일주일 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을 잘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경남은 인천전 ‘비행기 버프’를 노린다. 김필종 감독대행은 “K리그2 팀의 예산을 고려하면 기차 이동도 쉽지 않다. 우리의 경우 경남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일이 쉽지 않다. 선수이 수도권 원정을 이동하면 피로도 또한 심하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구단이 배려해줘서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