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단장이 바라본 ‘전북의 2025 우승’…“다시 시작하는 단계, 많은 사람과 ‘전북 에너지’ 나눌 때까지” [MK인터뷰]

전북현대가 그리는 목표는 단순한 ‘우승과 승리’가 아니다.

전북은 지난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정규리그 최종전(33라운드)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되찾은 K리그 왕좌. 지난해 끝없는 추락 속 구단 최초 플레이오프로 향한 굴욕을 1년 만에 완벽하게 씻어냈다. 아울러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K리그1 최다 우승(종전 9회) 기록을 한 차례 늘리며, 리그 최초 두 자릿수 우승을 달성했다.

거스 포옛 감독과 이도현 단장. 사진=김영훈 기자
거스 포옛 감독과 이도현 단장. 사진=김영훈 기자

1년 만에 조기 우승팀으로 변모한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의 선임이 가장 큰 변화였다. 동계 훈련에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식단 관리로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 후 시즌 초반 과도기를 거쳤지만 포옛 감독은 빠르게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며 거침없이 내달렸다. 시즌 중반 리그 22경기 무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하며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최정상 자리를 확정했다.

K리그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파이널 라운드 전에 우승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8시즌 최강희 감독 시절(32라운드 우승 확정) 이후 7년 만이다. 전북은 자신들의 기록을 다시 추격하며 영광을 되찾았다.

이도현 단장은 우승을 확정한 뒤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이 더 큰 목표와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승이) 기쁘고 행복하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 다시 부진할 수 있다. 단기간 성과만 바라보고 환호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그리며, 팀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개성을 가지는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더 먼 미래를 바라보며 새로운 영광을 세워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지난 6월 이도현 단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의 전북은 다시 시작하는 단계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원하는 비전과 철학을 세우고 싶다. 이제 첫발을 내밀고 있는 상태다. 성적을 떠나 지속적으로 ‘우리 팀만의 문화’를 키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전북이 과거의 명성을 ‘잠깐’ 되찾았다고 해서 완전히 돌아왔다고 말할 수 없다. 그때와는 다른 환경과 구조다. 또 다른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고 했다.

4개월이 지난 지금, 이도현 단장이 말하는 전북은 변함이 없다. 그는 “전북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함과 체계성을 보여주고 싶다. ‘전북은 뭔가 달라. 전북은 특별해. 전북은 항상 진화해’ 등의 말을 듣고 싶다.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을 선도하는 리딩클럽’이라는 2025 슬로건이 나온 이유다”라며 “이번 시즌을 맞이하면서 처음부터 팀을 세워가자는 마음이었다. 우리는 항상 우승하고 승리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인가.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설명할 수 있을까 한 발 더 나아가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통해 전북이 가진 능력과 노하우, 구단을 통해 가치 있는 일 등 많은 사람과 ‘전북 에너지’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 전북을 통해 축구를 넘어 더 많은 문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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