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이 K리그1 잔류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꺾고 파이널B 최상위로 올라섰다.

안양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파이널 라운드 2라운드)에서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양은 13승 6무 16패(승점 45)로 7위로 올라섰다. 직전 경기 패배 이후 빠르게 분위기를 뒤집었다. 반면, 울산은 10승 11무 14패(승점 41)로 9위를 유지했다.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패배, 10위 수원FC(승점 38)의 추격을 따돌리지 못했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모따-마테우스, 문성우-토마스-한가람-최성범, 김동진-권경원-이창용-이태희, 김다솔이 출전했다.

울산은 4-1-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동경, 이희균-고승범-보야니치-백인우, 김민혁, 박민서-김영권-정승현-강상우, 조현우가 나섰다.

경기 초반 울산이 안양의 분위기를 깨고 앞서갔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 이희균이 쓰러지면서 볼을 지켜냈다. 이동경이 이어받아 패스를 찔러넣었고, 쇄도하던 고승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안양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성범이 상대 핸드볼 반칙을 유도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찍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마테우스가 조현우 선방에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울산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30분 정승현이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모따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위험한 반칙이 아니라 판단, 퇴장을 취소하고 옐로카드로 판정을 번복했다.

그러나 전반 35분 울산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보야니치가 주저앉았다. 곧바로 엄원상이 투입됐다.

두드리던 안양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38분 좌측면 김동진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모따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안했던 울산. 결국 퇴장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안양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김민혁이 파울로 상대를 저지했다. 경고를 안고 있던 김민혁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울산은 수적 열세에 빠졌다.

안양이 막판 울산을 거세게 흔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의 헤더를 조현우가 선방했다. 이어 다시 올라온 크로스를 모따가 헤더로 돌려놨으나, 다시 한번 조현우가 잡아냈다.

후반전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안양은 최성범을 빼고 유키치를, 울산은 백인우와 박민서를 빼고 트로야크와 조현택을 투입했다.

안양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후반 6분 유키치가 모따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상대가 걷어낸 볼이 짧게 떨어졌고, 마테우스가 왼발 슈팅을 이어갔지만, 다시 한번 수비에게 막혔다.

안양이 스코어를 뒤집었다. 후반 10분 코너킥 후 이어진 역습에서 마테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창용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2-1이 됐다.

안양은 변수가 발생했다. 한가람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후반 15분 최규현이 대신해서 투입됐다. 이어 교체 카드까지 꺼냈다. 후반 27분 문성우를 빼고 채현우를 투입했다. 우측면을 강화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안양. 격차까지 벌렸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좌측면 마테우스가 반대편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쇄도하던 채현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추가골에 성공했다.

울산이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6분 이희균, 강상우를 빼고 말컹, 최석현을 투입했다.

경기 막판까지 안양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울산은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안양의 역습에 밀려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안양은 잔류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선 채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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