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유병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대구를 꺾고 파이널B 최상위를 바라본다.
안양은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38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현대 안양은 14승 6무 17패(승점 48)로 8위에 놓여있다. 잔류를 확정한 안양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경기 전 유병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대구와 제주SK에 중요한 일정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느슨하게 할 생각은 없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프로라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선수들한테도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동기부여가 다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 승리한다면 순위를 한 계단 올릴 수 있다. 마지막까지 안양이 어떤 태도로 경기를 마무리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했다.
잔류를 확정한 안양. 시작과 끝 모두 부담스러운 상대만 만난다. 개막전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였고, 폐막전은 강등 여부가 걸린 대구다. 유병훈 감독은 “K리그1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개막전은 제가 가장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1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FC서울과 3로빈 맞대결 승리가 선수단에 큰 자신감이 됐다. 그러면서 우리가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이켜 봤다.
오늘 안양의 최전방은 외국인 공격수 모따가 아니라 김운이다. 김운은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골이 없다. 유병훈 감독은 “우리가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사용하고자 한다. 그동안 팀이 1부에 버틸 수 있는데 많은 역할을 했던 선수들이 있다. 김운이 아직 골이 없어서 아쉽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1부 첫 골을 신고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대구를 꺾고 파이널B 최상위를 노리는 안양. 유병훈 감독은 대구 맞춤형 명단을 들고 왔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임승겸, 장정우 등 벤치에 포함됐다.
유병훈 감독은 “장정우는 우선 대구대 출신이다. 선발로 나서는 김동진, 강지훈도 대구 출신이다”라고 너스레 웃으며 “선수들이 뒤에서 힘든 티 안 내고 열심히 훈련해 줬다. 그동안 잘 견뎌왔다. 오늘 기회가 되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돕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대구도 높게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밀리지 않고 함께 맞불을 놓고자 한다. 함께 압박할 생각이다. 시간이 지나면, 대구가 더 간절하게 임할 것 같다. 우리는 기회를 더 기다리면서 틈을 노려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대구=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