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장식 논란 후 하루 만에 삭제했던 이시영이 이번엔 아기 본아트 ‘완성본’을 다시 공개하며 논쟁의 불씨를 새롭게 지폈다.
배우 이시영이 지난주 논란을 불렀던 신생아 본아트 사진을 다시 공개했다. 이번에는 단순한 연출 사진이 아니라, 액자·카드·인테리어까지 더해진 ‘완성본’이었다.
처음 공개 당시에는 신생아를 장식품처럼 연출한 데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시영이 새로 올린 사진을 보면 이번 촬영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집 전체를 활용한 크리스마스 기념 프로젝트, 즉 ‘큰 그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30일 이시영은 SNS에 “우리 집에도 크리스마스가 왔다. 드디어 도착한 씩씩이의 본아트 완성본”이라며 여러 장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액자를 공개했다. 사진 속 아기는 산타 모자와 레드 스와들에 싸인 채, 트리·선물 상자·골드 오너먼트와 나란히 놓여 있었고, 그 모습은 카드·액자·포토보드로 제작돼 이시영의 집 곳곳에 전시돼 있었다. 테이블과 선반에는 겨울 장식품, 크리스마스 리본, 트리 오브제가 함께 배치돼 ‘신생아 크리스마스 아트룸’처럼 연출돼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집 전체가 ‘아기 첫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하나의 큰 콘셉트로 꾸며져 있었다는 점이다. 이시영의 의도가 단순히 논란이 된 개별 사진 한 장이 아니라, 아이의 첫 연말을 기록하고 남기려는 하나의 완성된 프로젝트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논란은 다시 이어졌다. 앞서 이시영은 생후 17일 된 딸을 오너먼트 상자에 눕혀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가 “신생아를 장식품처럼 다뤘다”는 일부 누리꾼의 비판으로 하루 만에 삭제한 바 있다. 다시 공개한 이번 사진에도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카드로 보니 더 귀엽고 감동적이다”, “딸의 첫 크리스마스를 기록한 건데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등 긍정 반응을 보냈다.
반면 다른 시선은 여전히 신중했다. “논란 있었는데 굳이 다시 올렸네”, “또 오해 받을 수 있다”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 같은 콘셉트가 오히려 연말 대표 신생아 촬영 스타일이다. 미국·유럽·호주 신생아 전문 스튜디오에서는 ‘Holiday Newborn Ornament’, ‘Gift Baby Photoshoot’ 등 수천 건의 유사 콘셉트가 공유될 정도로 대중적이다. 전문가들은 “촬영은 안전이 최우선이며, 적정 체온·자세·보호 매트 등을 갖추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한국에서는 신생아를 신성하게 여기는 문화가 강해 연출 방식에 대한 민감성이 더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서 단순히 ‘사진 기법’이 아니라 문화적 감수성 차이에서 논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은 둘째 딸을 냉동 배아 이식으로 얻은 뒤 “제 선택이 더 가치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출산 후에는 수면 부족과 육아 현실을 꾸준히 공유하며 공감도 얻고 있다. 이번 본아트 역시 아이의 첫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문화적 인식 차이 속에서 다시 한번 논쟁의 불씨를 지핀 셈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