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대명사 가수 유노윤호가 본업으로 돌아왔다. 동방신기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유노윤호는 22년 만에 내놓는 ‘정규 1집’으로 ‘유노윤호(페이크)’와 ‘정윤호(다큐멘터리)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5일 오후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유노운호의 솔로 정규 1집 ‘I-KNOW’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유노윤호 정규 1집 ‘I-KNOW’는 2023년 8월 세 번째 미니앨범 ‘Reality Show’(리얼리티 쇼)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더블 타이틀곡 ‘Stretch’(스트레치)와 ‘Body Language’(보디 랭귀지)를 포함한 다채로운 매력의 총 10곡으로 구성돼있다.

오랜만에 ‘아티스트 유노윤호’로 사람들 앞에 선 유노윤호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소식들로 인사를 드리면서 앨범 준비를 했다. 뭐든 첫 번째는 많이 설레는 거 같다”고 말한 후 컴백 소감을 히트곡 ‘땡큐’의 한 부분을 빌려 “주위에서 네 번째 레슨이 나오는 거냐고 많이 말씀해 주신다 ‘드디어 네 번째 레슨, ‘페이크 앤 다큐’ 비교해서 듣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센스 있게 전했다.

이번 앨범은 솔로 데뷔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유노윤호가 아티스트이자 인간으로서 ‘나’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유노윤호는 ‘페이크&다큐멘터리’ 콘셉트 아래, 하나의 주제를 ‘페이크’와 ‘다큐’ 두 가지 시선으로 곡을 표현, 이를 가사적으로 페어링 되게 만들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다층적인 음악 세계를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유노윤호는 이번 앨범에 대해 “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자기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관점에서 볼 건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외부에서 바라본 아티스트 유노윤호의 모습을 ‘페이크’라고 한다면 인간 정윤호의 솔직한 내면은 ‘다큐’로 풀어냈다. 이에 대해 유노윤호는 “정규 1집으로 저에 대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다. 대중이 바라보는 모습이 ‘아티스트 윤호’라고 한다면, 제가 보는 고칠 점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이 다큐멘터리지 않을까 해서 두 부분을 페어링 시키고, 그 두 모습 조차 완벽한 내 모습이지 않을까 해서 기획을 해봤다”며 “‘페이크’가 파스텔 톤이 어울리는 통통 튀고 화려한, 기분 좋은 긍정적 에너지를 준다면 다큐는 본인 자신에게 이야기 하고 경험을 통해 내가 느꼈던 정윤호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고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 트랙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Stretch’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읊조리듯 전개되는 보컬이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선사하는 팝 곡으로, 가사에는 춤과 무대에 대한 내면의 감정과 의미를 솔직하게 담았으며, 퍼포먼스는 스트레칭을 하는 듯한 독특한 앵글의 포인트 동작을 비롯해, 초반의 미니멀하고 깔끔한 안무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입체적으로 바뀌는 댄서 구성이 어우러져 곡의 몰입도를 높일 전망이다.

유노윤호 “베이스를 매력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곡을 찾다가 발견한 곡이다. ‘바디랭귀지’와 극명하게 나뉜다. 퍼포먼스도 곡 스타일도 그렇고, 가사도 두 단어가 똑같은 단어로 이야기 하는 거 같은 느낌이 많다. 그래서 페어링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끔 안무도 수정해서, 밈으로도 인사를 드린 적이 많았는데, 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스트레치 동작을 구상해서 만들었다. 무대에서 재밌게 보실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전했다.

22년 만에 첫 정규,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의 내 모습 그대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는 노래도 파트가 없었던 멤버였는데, 솔로로 인사를 드릴 만큼 음악에 대한 영역도 넓어졌고, 생각이 자리 잡히는 데까지 시간도 많이 걸렸다, 저도 무언가 많았기에 그걸 받아드릴 수 있는 지금이 맞지 않을까 싶다. 웃으면서 저라는 사람에 대한 것을 앨범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22년 동안 한결같음을 보여준 원동력에 대해 유노윤호는 “호기심인 거 같다. ‘여기서 만족할까’ 아니면 ‘더 새로운 걸 향해서 나아갈까’ 하는 호기심이 저를 움직이게 해줬다. 그리고 호기심이 발생할 수 있게 해준 건 팬 여러분”이라며 “무대에 오실 때 한 분 한 분이 여러 사연이 있으셔서 오신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고 하다 보니, 정말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중점을 준 부분에 대해 “진정성이었다”고 말한 유노윤호는 “보통 화려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느냐. 화려한 이야기를 하되 저에 대한 딥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밸런스를 잡을 수 있는 점을 중점에 뒀다. 어떤 관점을 가지고 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걸, 지금에서야 말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앨범은 강렬한 에너지의 인트로곡 ‘Set In Stone’(셋 인 스톤)을 시작으로, 춤으로 하나 되자는 메시지의 ‘Body Language’, 세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의 연작인 ‘Spotlight2’(스포트라이트2), 엑소 카이가 가창에 참여한 ’Waterfalls (Feat. 카이 (KAI))’(워터폴즈), 리더를 향한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한 감정을 노래한 ‘Leader’(리더), 아이들 민니와의 보컬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Premium (Feat. 민니 (MINNIE))’(프리미엄), 스스로를 향한 믿음의 ‘Fever’(피버), 자유로운 바이브의 ‘Let You Go’(렛 유 고), 마지막으로 뉴 잭 스윙 장르의 아웃트로곡 ‘이륙 (26 Take-off)’까지 총 10 곡이 수록되어 있어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2월 6일생이자, 태어날 때 2.6kg으로 태어나는 등 26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강조한 유노윤호는 ‘2026년 2월 6일’에 대해 “26년 2월 6일에 팬들과 인사를 드리는 건 할 거 같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티스트로 큰 거 하나 있다”고 예고하면서 기대를 높였다.

‘열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유노윤호는 “제가 모든 것에 열정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고 겸손을 보이며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거고 관심이 없으면 안 한다. 이왕 하려면 확실하게 경험을 해보자는 주의여서 싸여와서 지금이 된 거다. 열정에 의식하는 제 자신이 싫어서 3자 입장에서 관찰하려고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노윤호는 ‘I-KNOW’ 대해 “이번 앨범은 어떠한 형태든 어떠한 결말을 나타내든 저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들 인생에서 본인 자신을 사랑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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