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조금 부족했다.”
대한민국의 최민정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를 전체 7위로 마무리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 41초 955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준결승에서도 잠시 선두에 서는 등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킴 부탱과의 접촉이 있었고 이후 크게 밀리며 결국 파이널 A(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파이널 B(순위결정전)에서 플로렌스 브루넬에 이어 2위, 전체 7위로 500m를 마무리했다.
김길리, 이소연이 준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최민정은 대한민국의 희망이었다. 그리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박승희 이후 12년 만에 500m 메달에 도전했다. 하나, 아쉽게도 ‘노메달’ 엔딩이었다.
눈시울이 붉어진 최민정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준준결승 때 개인 최고 기록도 냈고 4년 전 베이징 대회보다 성적이 좋아서 한 단계 발전한 것 같아 좋기도 하다.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부탱과 접촉하면서 속도가 많이 줄었고 (코트니)살룻에게 추월당했다. 신체 접촉은 경기 도중에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내가 조금 더 빨랐다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500m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쉬운 일, 그러나 최민정의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최민정은 “결과만 보면 아쉽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레이스였다. 후회 없이 준비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냥 내가 조금 부족했다”며 “500m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아 자신감이 더 생겼다. 이제 중요한 종목들이 남은 만큼 더 자신감을 가지고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