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스탐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송성문이 ‘만능 유틸리티’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스탐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고의 케이스는 우리 팀의 ‘스위스 군용칼’이 되는 것”이라며 송성문에 관해 말했다.
‘스위스 군용칼’이라는 표현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스위스 군용칼처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를 칭찬할 때 쓰는 표현이다.
스탐멘 감독은 송성문에게 이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 그는 앞서 송성문 입단 기자회견 때도 “3루와 2루 수비를 할 수 있고 아마도 1루와 외야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야 수비도 시켜보겠다는 말을 남겼었다.
송성문의 외야 기용에 대해서는 “첫 번째 스텝은 외야 글러브를 끼는 것이다. 하나를 새로 살 수도 있고, 동료에게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어떤 모습인지 보겠다. 일단 기계에서 나오는 뜬공 타구를 연습시킬 것이다. 모습을 보면서 가르칠 수 있는 것은 가르치며 얼마나 좋아지나 보겠다. 그리고 괜찮으면 훈련과 실전에도 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막의 강렬한 햇빛속에 진행되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는 뜬공 타구에 대처하는 수비수들에게 쉽지 않은 환경을 제공한다. 시범경기 도중 뜬공 타구를 햇빛에 놓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도 한다.
스탐멘은 “이곳에서 (외야 수비를) 잘하면 (홈구장인) 펫코파크나 다른 메이저리그 구장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낯선 외야 포지션이지만, 적응할 수 있다면 그만큼 송성문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개막 로스터 합류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확실한 주전 자리가 없는 그에게 ‘다재다능한 유틸리티’라는 타이틀은 빅리그 적응에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스탐멘은 “언제든 어느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상의 경우다. 그는 이런 제안에 열려 있고, 또한 원하고 있다. 이것이 그가 파드리스 선수, 메이저리거로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팀을 생각하고 뭐든지 하겠다는 자세만으로도 이미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갖췄다고 봐야 한다. 아주 멋진 일”이라며 그의 자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