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처럼 등장했지만, 그 시선의 중심엔 ‘아이린만의 방식’이 있었다.
레드벨벳 아이린이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아이린은 아이보리 컬러 코트를 단정히 걸치되, 단추를 모두 열어두었다.그 자리에 시선을 끈 건 양쪽 귀에서 반짝이던 단추 모양 귀걸이였다. 은은한 광택의 이어링이 마치 의상의 여백을 완성하듯 자리했고, 그 특유의 미묘한 균형감이 그녀의 패션 감각을 대변했다.
미니 스커트와 하이부츠의 조합, 여기에 포인트처럼 더해진 브라운 벨트까지 과한 노출도, 과한 장식도 없이 완벽한 ‘여백의 미’를 연출했다. 아이린의 미소와 함께 이어지는 손하트 제스처는 여전히 아이돌 시절의 상징 같은 장면이었다.
올해 34세인 아이린은 2014년 8월 1일 레드벨벳 싱글 1집으로 데뷔해 어느덧 11년 차를 맞았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단정함,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센스 오늘의 아이린은 여전히 ‘단추보다 빛나는 감각’으로 무대를 넘어 카메라 앞에 섰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