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떨어진` 페르난데스, 더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기록으로는 단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시원한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33)이야기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에도 좋은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이 0.325로 수준급이다.

페르난데스가 여전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족한 장타 탓에 아쉬움도 남기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페르난데스가 여전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족한 장타 탓에 아쉬움도 남기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페르난데스에게 갈증을 느끼는 이유는 따로 있다.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장타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페르난데스는 22일 현재 10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지난 해엔 21개의 홈런을 쳤지만 현재 페이스로는 그 정도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144경기에서 21개를 쳤는데 올 시즌에는 81경기서 10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

장타율도 데뷔 이후 가장 안 좋은 수치를 찍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장타율은 0.465에 그치고 있다. 2루타도 14개로 다소 모자란 편이다.

단타는 꾸준하게 생산해내고 있지만 시원하게 한 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페르난데스에게 장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두산도 잘 알고 있다. 다만 다른 거포형 선수들이 부진하다보니 외국인 타자에 대한 아쉬움도 생길 수 밖에 없다.

두산은 현재 양석환이 가장 많은 19개의 홈런을 치고 있고 김재환이 17개로 뒤를 잇고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홈런 숫자가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잘 안 풀릴 땐 큼지막한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파워가 그리워질 수 있다.

페르난데스의 안타 생산 능력이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갈증이 심하다고 할 수 있다.

A팀 전력 분석 관계자는 "페르난데스에게 장타를 많이 기대하지는 않았겟지만 올 시즈 페이스는 너무 더디다. 안타 생산 능력이 지난 해 보다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큰 것 한 방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좋은 타자지만 장타를 많이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흔하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페르난데스가 높은 안타 생산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계약할 때 의외로 큰 금액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장타력 부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띌 때는 큰 문제가 안된다. 문제가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의 힘이 떨어졌을 때는 외국인 타자의 큼지막한 한 방이 그리워질 수 밖에 없다. 그 부분은 페르난데스가 채워주기 어렵기 때문에 두산은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산 관계자도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은 늘 어렵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 팀에서는 꼭 필요한 선수지만 외국인 타자라는 관점에서 봤을 땐 거포형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이 심하지 않다. 수비에도 약점이 있어서 지명 타자로만 활용이 가능한데 지명 타자 치고는 장타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본 등 타 구단의 오퍼가 많지 않은 편이다. 우리 팀 특성에 맞는 타자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면 욕심일 수 있다. 충분히 타석에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외국인 타자이기 때문에 크게 한 방을 기대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장타력이 빠진 페르난데스. 보기에 따라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두산의 타선 응집력이 떨어진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페르난데스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그저 욕심에 불과한 것일까. 장타력이 지금 보다 더 떨어진다면 보다 애매해질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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