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팀이 3-3으로 맞선 9회초 등판했다.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이후 20일 만에 실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27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MK스포츠
선두타자 장운호와 이성곤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특유의 묵직한 구위를 보여줬다. 2사 후 이동훈에게 빗맞은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정은원(21)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키움이 4-3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도 맛봤다.
조상우는 경기 후 "올림픽에 다녀오고 소속팀에 복귀해 딱 3일 동안 쉬었다. 이후 계속 훈련을 이어왔다"며 "오랜만에 등판이었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경기 감각에도 문제가 없었고 재밌게 던졌다. 최근에 계속 밥만 먹고 지낸 것 같은데 조금은 밥값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웃었다.
조상우는 올림픽 기간 7경기 중 6경기에 등판하는 강행군을 치렀다. 지난 10일 정규시즌 후반기 시작 이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이날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를 뽐내면서 자신을 향하는 시선이 기우임을 증명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후반기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취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그동안 너무 푹 쉬었다. 이제 더 템포를 올려야 한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며 "마무리 보직 특성상 경기를 자주 못 나가갈 때도 있지만 계속 나가게 되는 상황도 온다. 후반기 계속 등판하지 못했지만 나가게 되면 잘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팀 분위기가 후반기 시작할 즈음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경기 중에는 다들 집중해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워낙 어린 친구들이 잘해주고 있다. 내가 뭐라고 할 필요도 없다. 나는 남은 경기에서 내 몫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