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는 1일 교세라 돔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1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5패)째를 기록했다.
무려 131일만의 승리 추가였다.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음을 알리는 역투였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스가노가 부활을 알렸다. 131일만에 승리를 거두며 다시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사진=MK스포츠 DB
스가노의 역투에 요미우리 감독 출신 평론가잉 호리우치 쓰네오씨도 극찬을 보냈다.
호리우치씨는 "그저 그런 동네 투수가 아니다. 실적이 있는 투수이자 진짜 에이스다. 부활의 승수는 요미우리에 있어서 단 1승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크기가 있다. 스가노의 투구는 믿음직스럽기까지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지난번 등판 내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일어날 때는 불안하게 보였다. 하지만 확실히 상태를 향상시켰다. 1회에는 중심이 오른발에 남아 있었지만 체중 이동을 할 수 있어 팔이 유연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3회부터는 좋을 때의 스가노로 돌아왔다. 패스트볼도 힘이 붙었고 지난 번에는 느슨하게 크게 구부러져 있던 슬라이더는 손가락에 걸려 작고 날카롭게 휘어지게 됐다. 슬라이더는 조금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타자는 당황했다. 확실히 칸노의 특허품으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스가노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무려 4차례나 2군으로 강등이 됐을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허벅지 부터 팔꿈치까지 잔부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팔꿈치 통증은 신인 시절 이후 처음으로 맞는 고통이었기에 더욱 스가노를 당혹스럽게 했다. 팔꿈치 통증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과 부진이 거듭되다보니 늘 꿈꿔왔던 올림픽 무대에도 서지 못했다.
"공이 제대로 가지 않는다"며 스스로 대표팀에서 물러냐야 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서 큰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결과엿다.
스가노는 다나카(라쿠텐 90억 원)가 복귀하기 전까지 일본 최고은 8억 엔(약 80억 원)의 연봉을 받는 투수다.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시즌 내내 부진한 투구를 하며 몸값을 못했던 스가노다. 그래서 그동안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에이스의 자존심도 버리고 투구폼도 간결하게 수정했다. 스가노 급 투수들이 투구 폼을 수정하자는 제의를 받아들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스가노는 부활을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복귀 첫 경기였던 8월26일 히로시바전서는 6이닝 동안 홈런을 3개나 맞으며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완벽투를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