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분, `백신 의무화` 조치에 내셔널스 자문직 사임

현역 시절 포수로 활약했으며 감독도 역임했던 밥 분(74)이 맡고 있던 워싱턴 내셔널스 자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사유가 특이하다.

'워싱턴 포스트' 'ESPN'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일(한국시간) 분이 내셔널스 구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해 자문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분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부단장, 선수 육성 부문 부사장으로 활동했고 이후에는 마이크 리조 단장 수석 자문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2016년 필라델피아 홈경기에서 기념 시구하는 밥 분.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2016년 필라델피아 홈경기에서 기념 시구하는 밥 분. 사진=ⓒAFPBBNews = News1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1972-90)동안 뛰면서 올스타 4회, 골드글러브 7회 경력을 쌓았고 1980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즈(1995-97), 신시내티 레즈(2001-03)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 그의 아들 애런과 브렛도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었으며, 애런은 현재 뉴욕 양키스 감독을 역임중이다. 내셔널스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비선수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선수, 코칭스태프 등 유니폼 계약을 맺는 인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선택에 맡기는 대신 접종률이 85%를 넘길 경우 방역 대책 완화 혜택을 주고 있다.

분은 백신 접종대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을 택한 것.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해 팀을 떠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디 어슬레틱'은 두 명의 스카웃이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 이후 추가로 팀을 떠났다고 전했다.

내셔널스 구단은 "우리는 회사 조직으로서 개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하는 책임감이 있으며, 백신 접종 의무화는 우리 직원들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옳은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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