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슬라이더` 부활시킨 류현진 "레이 던지는 것 보고 공부" [현장인터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이 또 한 번 '미친 적응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0개, 이중 5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평균자책점 3.77로 내렸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힘이 좋았다"며 이날 투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날 안던지던 빠른 슬라이더를 다시 던졌다고 설명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류현진은 이날 안던지던 빠른 슬라이더를 다시 던졌다고 설명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0개, 커터 22개, 체인지업 21개, 커브 7개를 던졌다. 특히 커터는 최고 구속이 89.9마일까지 나오며 예전보다 속도가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유가 있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안더니던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고 설명했다. 평소 좌타자를 상대로 던지던 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가 아닌, 지난 2014년 잠시 꺼내들었던 80마일 후반대의 강한 슬라이더였다.

류현진은 "레이 선수를 많이 공부했다. 직구와 강한 슬라이더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의 하나였는데 그것을 조금 더 활용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부터 던지기 시작했는데 오늘이 조금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슬라이더를 택한 것에 대해서는 "내 의지였다"고 말했다. "커터를 던지더라도 더 높게 던지는 것과 낮게 슬라이더성으로 가는 것이랑 어려움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 못던지는 공이 아니었기에 던질 수 있다면 좋은 구종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투구 수가 80개에서 멈춘 것도 이와 관련이 있었다. "슬라이더를 오랜만에 던져서 조금 타이트한 느낌이 있었다. 80개에서 잘 멈췄다. 그 이후에 득점도 이어졌다. 80개까지 너무 좋았고, 힘도 있었고, 그 이후부터는 무리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타이트한 느낌'이라고 해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전혀 문제없다. 내일부터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의사를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뉴욕(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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