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9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6-1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선두 kt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좁히며 1위 탈환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날 승리는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30)를 상대로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LG는 올 시즌 고영표에게 유독 약했다. 고영표는 LG전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펄펄 날았다. LG 타선은 고영표가 마운드를 지키는 35⅔이닝 동안 6점을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LG는 9일 경기에서 고영표에게 6회까지 3점을 뽑아냈다. 김현수(33), 김민성(33) 등 베테랑들이 각각 1회와 6회 결정적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고영표 공략 선봉에 나섰다. LG 벤치도 총력전을 펼치면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류지현(50) LG 감독인 10일 "고영표를 상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데이터를 많이 검토 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하고 교감이 잘 이뤄지면서 선수들이 조금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경기가 됐던 것 같다. 앞으로 고영표를 만나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제 LG의 다음 목표는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다. 데스파이네 역시 LG전 통산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71로 강했다.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8월 18일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LG에게 강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왜 이렇게 약한 투수가 많죠?"라고 웃은 뒤 "데스파이네는 기복이 있을 때도 있지만 집중해서 던지는 경기 같은 경우 굉장히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또 "오늘은 kt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데스파이네도 높은 집중력 속에 등판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도록 잘 주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