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수성 빨간불 켜진 두산, 사령탑의 해법은 오직 `승리` [현장스케치]

두산 베어스는 지난 1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0-5 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5위 키움 히어로즈에 반 경기, 공동 6위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에 1.5경기 차로 쫓기면서 4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두산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27)이 팔꿈치 통증으로 이달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시즌 내 복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베테랑 좌완 유희관(36)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2자리가 구멍이 났다.

타선은 사정이 더 나쁘다. 양석환(30)이 지난 12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줄어들었다. 4번타자 김재환(33)은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지면서 김태형(54) 두산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오는 주말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를 치른 뒤 다음주 삼성 라이온즈, SSG, LG 트윈스 등 상위권팀들과 연이어 격돌하는 일정도 부담스럽다. 김 감독은 현재 큰 고비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을 믿는다는 입장이다. 선수단에 별다른 메시지도 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대한 이기는 게임을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KIA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특별히 말한 부분은 없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부담을 갖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다. 편하게 하라는 말도 긴장을 풀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상황에 맞게 대처해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선수 본인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게임에 일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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