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주문했다. 홈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마음껏 뛰어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허 감독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타이브레이커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구자욱이 전날 3루타를 친 뒤 포효하는 모습은 이전까지 팬들 앞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걸 분출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이런 모습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날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11-5 승리로 장식했다. 3-4로 뒤진 5회초 오재일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타선이 폭발하면서 완승을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회초 2타점 3루타를 기록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선수들은 점수를 낼 때마다 재치 있는 세리머니와 흥 넘치는 제스처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오재일은 홈런 직후 ‘이제 우리의 시간이 왔다’라는 의미의 시계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구자욱은 6회초 2타점 3루타를 때려낸 뒤 두 손으로 가슴을 크게 치며 삼성의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허 감독은 이날 kt와의 1위 결정전에서도 선수들이 마음껏 자신의 감정을 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 경기력뿐 아니라 기싸움에서도 상대에게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허 감독은 “단기전은 기싸움이 중요한데 더그아웃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상대방을 누를 수 있다”며 “전날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들은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타이브레이커는 하늘이 주신 기회이자 보너스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전날 힘든 경기를 이겨냈기 때문에 선수들이 여유 있게 강한 압박을 받지 않고 여유 있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