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잠실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운드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충분히 좋은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우리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4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게임 중후반 이후 (불펜 운영에 있어) 수월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는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원정 경기 이후 3일까지 경기도 이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준플레이오프를 대비해왔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후반기 막판까지 강행군을 펼쳤지만 사흘 동안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류 감독은 이 기간 동안 불펜투수들이 충분히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보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셋업맨 정우영, 김대유, 이정용 등 주축 투수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구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전 LG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 역시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반면 두산은 지난 1일과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적지 않은 소모가 있었다. 불펜의 핵인 이영하는 1, 2차전 모두 등판했고 선발투수 최원준은 지난달 30일 한화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이후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류 감독은 이 때문에 “두산은 시즌 후반에도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불펜, 특히 필승조의 피로도가 높다는 생각을 했다”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던지지 않은 투수들도 있지만 1차전에 나온 투수들을 봤을 때도 피로도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처럼 두산에게 맥 없이 2연패로 무너지는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LG는 지난해 4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1, 2차전을 모두 지면서 그대로 2020년을 마감했다.
류 감독은 “지난해와 다르게 우리가 두산보다 시즌 성적에서 위에 있는 팀이다. 시즌 마지막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은 4일 동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팀 전체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이천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먼저 이야기하는 등 자세나 마음가짐이 지난해와 다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