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무안타 침묵→9회 2루타·득점 ‘양석환시리즈’ 대미 장식 [준PO1]

무안타로 침묵하던 양석환(30·두산 베어스)이 ‘양석환시리즈’ 마지막에 빛났다.

양석환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1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양석환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다. 2021시즌이 개막하기 전 양석환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LG에서는 백업 내야수 신분이었지만, 두산에서는 주전 1루수로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다.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이 2루타를 친 뒤 유니폼을 잡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에서 두산 양석환이 2루타를 친 뒤 유니폼을 잡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이틀 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올렸던 양석환이다. LG를 상대로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리라는 기대가 컸다. 그래서 ‘양석환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친정팀과의 맞대결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첫 타석이었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힘없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1-0으로 앞선 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두 번째 타석을 소화한 양석환이었다. 수아레즈와 4구째까지 승부를 펼쳤지만, 평범한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양석환이 물러난 뒤 허경민이 2루타를 때려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팀이 추가점을 뽑은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2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첫 찬스에서 맞은 타석이었다. LG 두 번째 투수 정우영과 대결이었다. 양석환이 적시타를 때리면 두산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수 있었다. 하지만 투수 앞 땅볼, 이닝은 끝났다.

2-0의 리드가 계속된 7회초에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은 7회초 1사 후 정수빈이 볼넷을 고른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 때 LG 유격수 구본혁이 2루로 던지는 야수선택을 범해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이어 박건우의 투수 앞 땅볼 때 2사 2, 3루가 됐다. 김재환은 자동 고의 볼넷. 2사 만루에서 양석환이 기회를 받은 것이다.

LG 마운드에는 이정용이 있었다. 양석환이 적시타를 때리면 쐐기 점수를 뽑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양석환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두산은 달아날 수 있는 찬스가 무산됐다.

이후 LG가 7회말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두산은 8회초 하위타선에서 LG 3루수 정주현의 실책이 겹치며 2점을 추가하며 4-1로 달아났다.

양석환은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 들어섰다. LG 백승현과 대결해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2루에 안착 후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자신의 유니폼 상의를 흔들었다. 두산 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나타내는 세리머니였다. 이어 후속타자 허경민의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5-1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양석환이 만들었다. 두산은 9회말 4점차를 지키며 첫 판을 잡았다. 양석환시리즈의 마지막을 양석환이 장식한 셈이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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