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따위는 절대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등 45분간에 걸쳐 파격적인 선언의 연속이었다.
그 중에는 "선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말도 섞여 있었다. 구단 대표가 곧바로 수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조 신임 닛폰햄 감독이 선수 겸 감독 계약이라는 말로 기자 회견장을 또 한 번 뒤집었다. 그러나 구단 사장이 사실을 정정하며 혼란은 잦아들었다. 사진=닛폰햄 SNS
화려한 양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한 신조 감독은 갑자기 폭탄 발언을 했다. 첫 인사로 "선수 겸 감독이라고 하는 형태로 계약을 맺어 주셨습니다"라고 말을 꺼낸 것.
그러나 가와무라 구단 사장이 "아뇨, 감독뿐입니다"라고 즉각 수정을 했다. 구단 사장을 끌어들여 웃음을 취하는 전대미문의 회견 스타트가 되었다고 일본 매체 풀 카운트는 설명했다.
신조 감독의 기이한 발언은 이후에도 끊임 없이 이어졌다.
"빅보스라고 불러라" "경기 중 인스타 라이브를 하게 되면 최고" "선수와 함께 천장에서 내려오고 싶다" 등 줄줄이 허풍을 떨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구단 대표는 "나 자신, 가슴이 뛰거나 두근두근 떨립니다. 일거수일투족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보스뿐 아니라 매력 있는 선수를 육성했으면 합니다"라며 그런 신조 감독을 감쌌다.
닛폰햄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성적은 떨어지고 있고 팬들의 인기는 차갑게 식고 있다.
신조 감독은 "우승 따윈 필요 없다"고 했지만 성적에 대한 기대도 분명히 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역할은 특유의 탤런트 기질로 팀을 다시 인기 구단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풀 카운트는 "인기, 실력 양면에서 팀을 살리기 위해 신조 감독에게 구단이 백기를 들었다. 최근 3년 연속 B클래스로 침체되어, 관객 동원도 2017년의 208만명으로 피크.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전인 18, 19년에도 2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년은 삿포로 돔 마지막 해가 된다. 23년에는 기타히로시마시에 신구장 오픈이 기다리고 있다.
하타 오너는 "이 중요한 시기에 팀을 맡길 수 있는 것은 홋카이도의 첫 해부터의 걸음을 알고 있고, 홋카이도에서 처음으로 일본 제일의 위업을 이룬 주역이었던 신조 감독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이어 "홋카이도는 물론 프로야구계, 일본의 스포츠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상식에 사로잡히지 않는 파격적인 신조 스타일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구단이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한 것은 닛폰햄 선수 시절의 언행에 있었다. 가와무라 구단 사장은 "퍼포먼스 등 화려한 일면이 인상 깊은 한편, '삿포로 돔을 만원으로 한다' '팀을 일본 제일로 한다'라고 선언하면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면밀한 전략을 세워 그늘에서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하는 분인 것은 당시를 아는 사람들의 공통 인식"이라고 말했다.
2004년의 홋카이도 이전 직후 텅 비어 있던 구장을 만원으로 만들었고 2006년에 리그 우승과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룬 성공 스토리의 재현을 기대한다.
풀 카운트는 "이번 닛폰햄 구단이 신조 감독에게 맡긴 미션은 2개 있다. 하나는 상승 군단을 만들어 팬에게 승리를 전하는 것. 다른 하나는 팬 서비스를 실천하고 팬에게 기쁨을 전하는 것이다. 타고난 실행력과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력을 가지고 한다면, 이 두 가지 미션은 반드시 완수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와무라 구단 사장은 큰 기대와 신뢰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