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 중인 두산 베어스에 낭보가 전해졌다.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마운드 복귀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미란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 앞서 45m 캐치볼을 실시했다. 전날 30m 캐치볼에 이어 이틀 연속 어깨 상태를 점검했고 점차 거리를 더 늘려갈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미란다의 상태를 아직은 모르겠다. 공은 던지고 있는데 일단 본인이 한국시리즈에서는 나올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던지고 안 아프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 사진=천정환 기자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25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두산은 미란다가 1선발로 제 몫을 해주면서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란다는 지난달 24일 LG 트윈스전 직후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난 1일 시작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미란다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도 6-4로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특정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건 불안요소다. 두산이 미란다 없이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노리기는 쉽지 않다. 일단 2차전 혹은 3차전을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는 게 먼저지만 미란다의 부상 상태 역시 주시하고 있다.
미란다는 재활 과정에서 오는 14일 시작되는 한국시리즈부터는 등판이 가능하다며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을 안심 시키고 있지만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김 감독도 “본인이 계속 그런(한국시리즈 등판이 가능하다는) 말을 해와서 의지를 가지고 준비는 하고 있다”며 “정확히는 모르겠다. 지금은 하프피칭 정도만 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또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고 해도 기분은 그낭 똑같다. 기록만 있을 뿐이다. 끝나고 우승을 해야 좋은 것”이라며 “한국시리즈 진출 자체로 뭘 주는 것도 아니다. 올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