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도 꼭 우승해"…강민호 응원에 힘 얻은 장성우 [KS3]

kt 위즈 안방마님 장성우가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 앞서 절친한 선배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에게 받았던 응원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장성우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 2승)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플레이오프 기간에 (강) 민호 형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잘하라고, 너라도 잘해서 우승하라고 얘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장성우는 2009년 롯데에 입단한 뒤 2015년 시즌 중반 kt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강민호와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포수로 조금씩 경험을 쌓았고 kt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포수로 발돋움했다.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웃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웃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절친한 두 사람은 올해 역대급 우승 경쟁에 한복판에서 경쟁했다. kt와 삼성이 정규시즌 전적에서 동률이 되며 사상 최초의 1위 결정전이 치러졌고 kt가 1-0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장성우와 강민호 모두 올 시즌 전까지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멋지게 붙어보자’고 함께 다짐했지만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게 2패로 지면서 장성우와 강민호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장성우는 “원래 민호 형과 한국시리즈에서 보자고 얘기했었다”며 “민호 형이 삼성은 너무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고 두산은 즐기려고 했다면서 저한테 편안하게 하라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장성우는 한국시리즈가 처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차전에서는 귀중한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 스코어를 6-0으로 만드는 2타점 2루타를 치고 난 뒤 포효하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장성우는 “2차전 2루타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그렇게 세리머니를 안 하는데 기분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나온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제 장성우에게 남은 목표는 오직 한국시리즈 우승뿐이다. 데일리 MVP 등 다른 감투에는 욕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직 팀의 ‘V1’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성우는 “(유) 한준이 형도 MVP를 못 받아도 괜찮으니까 우승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도 마찬가지”라며 “세리머니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 순간 기분대로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어렵게 한국시리즈까지 왔는데 게임이 잘 풀리고 있다”며 “우리 분위기가 살고 즐겁게 느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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