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히로시마 에이스 오세라 다이치(30)가 히로시마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히로시마의 간곡한 잔류 의지에 오세라가 화답하며 합의가 이뤄졌다.
히로시마가 FA가 된 에이스 오세라와 계약에 합의했다. 4번 타자 스즈키의 메이저리그행이 결정된 뒤 이뤄진 합의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사진=히로시마 SNS
오세라는 올 시즌 종료 후 국내 자유 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히로시마에 그대로 잔류하기로 했다.
구단에는 이미 의향을 전했고 18일에 잔류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포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발표된 직후라 에이스의 결단은 히로시마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야수 주장을 맡은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발표된 다음 날인 17일 히로시마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투수 캡틴 오세라가 이번 시즌 취득한 국내 FA권을 행사하지 않고, 다음 시즌 이후에도 팀에 남을 의사를 굳힌 사실이 알려졌다.
시즌 종료 전인 10월 말에 시작된 잔류 협상에서 구단은 정성을 다해 팀의 기둥을 달래려 노력해 왔다. 당초의 제시는 2년 계약이었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조건을 재검토해 최종적으로 3년 계약 총액 약 8억 엔(약 82억 원. 추정)을 타진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8년간에 통산 67승을 올려 이번 시즌 FA시장에서 주인공 중 한 명 이었던 오세라다. 시즌 최종전을 끝낸 1일, 오세라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향후의 일은 지금부터 생각하고 싶다. 우선은 카프와 확실히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대부분이 "타구단의 평가를 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오세라는 당초부터 "(조건면에) 납득할 수 있고 팀에 남을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다음 시즌 이후도 히로시마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기본선으로 잔류 교섭에 임해 왔다.
구단도 오세라의 뜻에 응하려고 이례적인 3년 계약을 제시하는 등 수정한 조건에 성의를 담았다. 히로시마가 FA 자격을 취득한 투수에게 3년 이상을 제시하는 것은 2006년에 4년 계약을 맺고 1년 후에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구로다 이후 처음이다.
스포츠 닛폰은 "오세라는 정직하고 의리가 굳다. 마음을 움직여 '카프애'를 관철한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구단에는 이미 잔류 의향을 전하고 있어 18일에 정식으로 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 했다.
올 시즌 부상 탓에 다소 고전했지만 규정 이닝을 넘어서며 23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 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스포츠 닛폰은 ""팀을 위해 팬들을 위해 그런 생각이 나를 움직인다"는 오세라. 히로시마 사랑이 가득한 헌신적인 에이스가 다음 시즌 이후에도 팀을 이끈다"고 전했다.
오세라는 2013년 드래프트 1위로 히로시마 입단 했다. 2014년에 구단 신인으로는 1997년 사와자키 이후 처음인 두 자릿수(10승) 승리를 올려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8년엔 자신의 최다인 15승(7패)으로 다승과 승률 1위 2관왕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개막 투수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