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베테랑 유한준(40)은 프로 18년 차에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kt는 3연승으로 이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유한준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많이 설렌다. 사실 예상하지 못한 스코어다. 설레고 기분좋다. 들뜬 마음 속에서 평온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1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질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kt 유한준이 웜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전날(17일) 3차전에서 2회말 배정대의 중전 안타때 2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됐던 유한준이다. 팀이 3-1로 이겼지만, 유한준은 “‘내가 슬라이딩을 좀 잘할걸’이라는 생각이 남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경수가 홈런을 치고 무거운 마음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4차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뽑아달라고 묻자 “오늘은 내가 잘했으면 좋겠다”며 껄껄 웃었다.
유한준과 함께 kt 맏형 역할을 해준 박경수는 전날 3차전 수비 도중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사실상 올 시즌이 끝났다. 유한준은 “모든 팬들이 박경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울컥하셨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동생이고 후배지만 (박)경수에게 고맙다. 나도 경수의 플레이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고 후배들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수가 목발을 짚고 있는데 마음이 짠했다. 눈물이 조금 고였다”며 “경수는 ‘형이 이제 알아서 해라’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이제 한국시리즈 우승이 눈앞에 왔지만, 되돌아보면 험난했다. 유한준도 “우리가 10월에 1위를 지키는게 굉장히 힘들었다. SSG와 시즌 마지막 경기, 타이브레이커 등 큰 경기를 치렀다. 사실 난 SSG와 경기가 가장 긴장됐다. 잘못되면 3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경기였다. 그런 경기들을 겪으면서 다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2주간 쉬면서 체력도 회복했다. 그래서 집중력이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마지막 한국시리즈 가능성이 높다. 유한준은 “내게 한국시리즈는 언제 또 뛰어볼지 모르는 무대다. 나는 이제 나이도 있고 언제까지 선수생활을 할지도 모른다. 더 간절하고 애틋하다. 큰 무대에서 후배들, 팬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