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 사태’ IBK, 감독·단장 날리고 무단이탈 김사니 살렸다 [오피셜]

주전 세터이자 주장인 조송화(28)의 무단 이탈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서남원 감독에 대해 팀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고, 구단은 팀 쇄신 차원에서 감독뿐 아니라 배구단 단장까지 동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조송화의 무단 이탈로 팀내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팀을 이탈했던 조송화는 구단의 설득으로 선수단에 재합류했지만,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나고 다시 숙소를 떠났다. 김사니 코치도 조송화가 팀을 떠난 비슷한 시기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송화 무단이탈로 경질된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조송화 무단이탈로 경질된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분위기는 엉망진창이다. 올 시즌 서남원 감독 체제로 시작해 9경기를 치르며 1승 8패(승점 2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감독의 지도력이나 팀 내 갈등 여부와 별개로 별다른 입장 없이 숙소를 떠난 행위에 대해서는 프로답지 못하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팀을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탈 선수 문제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의사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해서는 사의를 반려하고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무단이탈의 장본인인 조송화에 대해서는 상응한 조치라는 애매한 워딩으로, 또 김사니 코치는 사의를 반려했다는 결정이다. 책임은 단장과 감독의 몫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김사니 코치의 감독대행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는 무단이탈한 코치가 사령탑에 오르는 프로스포츠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IBK기업은행은 “향후 감독 선임 등 팀 정비, 기강 확립, 선수들 영향 최소화 등 방안을 마련해 배구단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및 지나친 욕설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알토스배구단을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선수단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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