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行 소식을 전한 날, 일본에서는 기분이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나폴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소식에 따르면 김민재의 계약 기간은 기본 3년에, 2년 연장 옵션이 더해졌다. 연봉은 250만 유로(약 33억 5,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안정환(은퇴), 이승우(수원FC)에 이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실업팀 경주한수원에서 시작해 K리그 최강 전북현대를 거쳐 베이징 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밖에 뛰지 않았지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김민재에 러브콜을 보냈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나폴리로 간다. 사진=나폴리 SNS 캡처
그 결과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나폴리는 팀의 핵심 중앙 수비수 칼리두 쿨리바리가 첼시로 향하면서, 그 자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택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팀이다. 또한 함식, 쿨리발리, 메르텐스 등이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한 나폴리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나. 김민재는 꿈의 무대에 선다.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소식을 전했지만, 정반대 일본에서는 듣고 싶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일본에 또 패했다. 한국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 대회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해 3월 0-3 패배에 이어 또 패했다. 한국은 대회 4연패에 도전했지만, 이날 패배로 실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냥 완패였다.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은 단 한 골도 못 넣었다. 슈팅 수에서도 4-13으로 밀렸다.
벤투 감독은 모험을 택했다. 중앙 수비수 자원인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을 중원에 세웠으나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패스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일본은 이를 기회로 여기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이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또 한 번의 참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한 김민재가 없는 중앙 수비는 위태로워 보였다. 박지수(김천상무)의 불안한 볼 터치를 일본 공격수들은 또 기회로 여겼고, 박지수는 걷어내기 급급했다. 한국은 4개의 슈팅 밖에 기록하지 못한 반면, 일본은 13개의 슈팅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2022년 7월 27일은 한국 축구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다.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가 유럽 5대리그에 진출한 날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용이 아닌 당당히 실력으로 나폴리행 이적을 성사시킨 김민재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잊고 싶은 날이기도 하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에 또 패했기 때문이다. 일본과 역대 맞대결에서 42승 23무 16패 우위는 이어갔으나, 2000년대 놓고 보면 한국과 일본의 상대 전적은 6승 7무 6패로 팽팽해졌다. 또한 지난달 23세 이하 대표팀도 일본에 0-3으로 지는 등 최근 연령별 대표팀이 일본에 계속 참패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