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타선 물어뜯은 ‘불독’ 파노니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추구” [MK인터뷰]

“항상 불독처럼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추구한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토마스 파노니(28)의 완벽한 투구가 승리로 이어졌다. 그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KIA 파노니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KIA 파노니는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파노니는 승리 후 “2번째 승리를 하게 돼 기쁘다. 투구 내용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내가 가진 공을 적절히 잘 섞어 던진 게 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7월 3경기 동안 적응기를 거친 파노니는 8월 선발 등판한 4경기 모두 QS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문제로 시즌 중반까지 고민이 깊던 KIA 입장에서 파노니의 연이은 호투는 기분 좋은 일일 수밖에 없다.

파노니는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 또 오늘은 커터와 커브가 잘 먹혔기 때문에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나는 마운드 위에 설 때 항상 자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8월 첫 3경기에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파노니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때마다 동료들이 찾아와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웃음). 야구는 팀 스포츠다. 이런저런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라며 “최형우, 그리고 캡틴(김선빈)이 항상 득점 지원을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괜찮다. 득점 지원을 많이 받지 못하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는 팀이다”라고 밝혔다.

파노니는 키움전에서 직구(33개)보다 커터(37개)를 더 많이 던졌다. 커브(23개) 역시 적지 않은 수준이다. 3개의 구종을 고루 섞어 던지면서 가끔 체인지업으로 상대한다. 무엇이 그의 결정구일까. 파노니는 “커터와 커브는 내가 자신하는 무기다. 최근 들어 커브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삼진 비중이 많이 늘었다. 모든 공을 조화롭게 잘 섞어 던지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좌타자가 많은 키움 타선은 파노니를 상대로 쉽게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를 제외하면 대부분 범타로 물러날 뿐이었다. 그의 커터와 커브에 속수무책 당하고 말았다. 특히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아 변화구의 위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파노니는 “커브가 잘 통했다.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을 다양하게 이용했던 것이 크게 도움됐다”며 “고교 시절부터 지금의 투구 동작을 고수하고 있다. 커브를 던질 때 큰 도움이 되는 자세다”라고 바라봤다.

파노니가 추구하는 건 바로 불독과 같은 야구다. 저돌적이며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강함을 뜻하고 있다. 그는 “매일 불독과 같은 모습으로 투구하려 노력 중이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앞은 경기에서 불독처럼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펼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불독 야구에 경험이 더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파노니는 양현종을 언급하며 “KBO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특히 한화 이글스전(4일) 투구를 통해 배울 것이 많았다. KBO에서 가장 오래 던진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가진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바랐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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