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당연히 에이스 안우진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자존심이자 올해 최고의 투수다.
안우진은 올해 30경기에 등판,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224탈삼진은 KBO리그 역대 2위. 평균자책점 역시 SSG 랜더스 김광현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예약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16일 고척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다. 그의 활약 여부에 키움의 포스트시즌 운명이 결정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팀 동료 이정후와 함께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이기도 하다. 150km 중후반의 강력한 직구와 150km에 가까운 슬라이더, 그리고 날카로운 커브까지 갖추고 있어 이제는 그 누구도 공략하기 힘든 무결점 괴물이 되고 말았다.
최고의 투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부담감도 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무려 87.0%(27/31)다. 안우진은 87.0%의 확률을 가져오기 위한 키움의 필승 카드라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불안한 점은 올 시즌 kt전 성적이 애매하다는 점. 4경기 등판한 안우진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5월 1일과 13일 모두 승리를 거둔 후 7월 28일 5.2이닝 8실점(8자책)한 것이 평균자책점을 크게 치솟게 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 경기이기도 하다.
안우진이라는 카드는 승리가 아니면 얻을 게 없다. 어떤 팀이더라도 상황은 같다. 그만큼 반드시 상대를 잡아내야 할 필승 카드다. 반대로 안우진이 무너진다면 키움 역시 미래가 불투명하다. 에릭 요키시 이후 투입할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안우진이 1승을 가져오지 못하면 선발진이 풍부한 kt에 먹힐 가능성이 크다.
안우진의 진정한 강점은 빠른 속도로 이닝을 소화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타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위력의 공으로 이겨낼 줄 아는 승부사다. 3차전부터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키움 입장에선 안우진이 1차전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만 남은 경기 운영을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선발 등판(18회), 승리(10회) 기록을 보유한 정민태 전 코치는 “키움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내세울 수 있는 건 안우진뿐이다. 그를 포함 키움 전체가 젊고 또 패기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kt는 노련하다. 안우진이 kt의 노련한 타자들을 쉽게 처리하지 못하면 1차전은 물론 시리즈 전체가 키움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물론 분위기를 타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1차전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김광현, 양현종을 넘어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된 안우진. 그의 첫 준플레이오프 선발 등판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1차전, 그의 활약에 따라 키움의 운명도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