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5차전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는 아쉬움 가득한 경기였다. 포수 J.T. 리얼무토에게는 더욱 그렇다.
리얼무토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2-3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 그중에서도 특히 9회 장면을 돌아봤다.
9회 그는 상대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 상대로 우중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 타구 속도 102.4마일, 타구 각도 28도, 기대 타율 0.690의 장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상대 중견수 채즈 맥코믹이 펜스에 몸을 날려 캐치했다.
“잡는 장면은 못봤다”며 말문을 연 리얼무토는 “충분히 장타가 나올 타구라 생각했다. 최소 2루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대단한 플레이를 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상대 호수비에 박수를 보내는 것뿐이었다. 닉 카스테야노스는 “보호벽도 제대로 안쳐진 구역인데 몸을 희생하며 잡아냈다”며 상대 외야수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6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얻으며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지만, 득점권 7타수 1안타 잔루 12개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8회 한 점을 더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리얼무토는 “당연히 예감이 좋았다. 8회 득점했고, 9회에도 여전히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는 오늘 좋은 스윙을 했다. 상대는 좋은 팀이고, 해야 할 수비를 해냈다. 마지막 두 개 수비는 인상적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상대와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 우리는 삼진이 많았다. 그만큼 상대 투수들이 좋았다는 얘기다. 상대 타자들은 반면에 득점권 기회에서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삼진이 너무 많았다. 기회가 왔을 때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어야한다”며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2승 3패로 몰린 필라델피아는 적지 휴스턴으로 가서 6, 7차전을 치른다. 모두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그는 이를 “힘든 임무”라 묘사하면서도 “우리는 시즌 내내 좋은 회복력을 보여줬다. 이 방에 있는 누구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즌중에도 여러 차례 2연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