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영입? 글쎄...처음 듣는 소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LG에서 자유 계약으로 풀린 좌완 투수 차우찬 영입설에 선을 그었다.
전력 보강 작업은 모두 구단에 일임한 상태인데 차우찬을 뽑는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약한 팀이다. 특히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해 씩 반짝했던 선수들은 있지만 꾸준히 활약해 온 선수들은 부족한 형편이다.
좌완 장원준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한 것도 팀 내 좌완 불펜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한 이유가 됐다.
두산이 차우찬(35)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게 된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차우찬은 2006년에 삼성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16년을 1군에서 뛰며 457경기서 112승79패, 평균 자책점 4.51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팔꿈치는 물론 어깨 부상까지 당해 올 시즌엔 1군 경기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2군서 2경기를 뛴 것이 고작이다. LG도 결국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차우찬을 자유 계약으로 풀어줬다.
현재도 어깨 재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 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차우찬 측은 밝히고 있다.
아직 은퇴할 것인지, 좋아진 몸으로 재기에 나설 것인지가 확실치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차우찬이 아직은 야구에 미련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상태가 허락한다면 다른 팀에서라도 뛰겠다는 의지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차우찬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탐을 낼 만한 팀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만큼 건강한 차우찬은 매력이 있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LG 시절에도 3년 연속 10승을 기록하는 등 부상 이전의 활약도는 상당히 좋았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성기 구위는 아니어도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은 살아 있는 투수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엔트리를 짜면서도 무리가 되는 줄 알고 있었지만 차우찬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그의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두산이 차우찬 영입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은 아직까지 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차우찬 정도 선수와 접촉하려면 일단 감독의 재가가 떨어져야 한다. 이 감독의 말대로라면 아직 구체적인 차우찬 영입 작업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우찬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은 건강한 몸을 증명하는 것이 먼저가 될 것이다. 건강이 확인되면 두산도 얼마든지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가능성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