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야구 선수가 되겠습니다.”
최근 LG 트윈스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한 이형종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LG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형종은 올 시즌을 마치고 퓨처스 FA 자격을 얻었고, 최근 키움과 총액 2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2008년 서울고 졸업 후 LG 1차 지명을 통해 프로 무대에 온 이형종. 원래는 투수로 입단했지만, 팔꿈치, 어깨 부상으로 인해 투수로서 재능을 펼치지 못했다. 서울고 에이스의 재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늘 부상이 그의 앞길을 먹었다.
투수로서의 미련을 버리고 2015년부터 타자로 전향한 이형종은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통산 624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0.281 544안타 63홈런 254타점 286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타율 0.316 138안타 13홈런 4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형종은 “LG 팬분들과 마무리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2008년 L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5년차 LG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라며 LG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하 이형종의 SNS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형종입니다.
LG 팬분들과 마무리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2008년 L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5년차 LG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 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투수 입단 후 수술과 재활, 2010년 데뷔 첫 선발승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후 방황, 수술, 재활은 또 이어졌고 2013년 다시 투수로 복귀했지만 다시 어깨 재활 2년. 정말 앞이 캄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옷을 벗을 찰나에 2015년에 타자 전향을 했습니다. 107번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빠르게 1군 무대에 오를지 몰랐었는데 그 당시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덕에 빠른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저에겐 LG 트윈스란…저를 만들어준 팀이라 생각합니다. 아직도 이적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LG 팬분들! 제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들었던 함성소리, 응원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부족해서 떠나게 된 저를 이해해 주실 거라 믿고 이제는 떠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감사했고 낭만 야구 이형종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습니다.
사랑해요 LG. LG 제 마킹 유니폼 들고 와주시면 꼭 싸인해드리겠습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