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전성현의 서로 다른 견해, 핵심은 ‘작정현’의 긍정적인 변화 요구

서로 다른 견해 속 핵심은 결국 ‘작정현’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요구한 것이었다.

고양 캐롯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3-72로 승리했다.

캐롯의 승리는 31점을 기록한 전성현, 그리고 4쿼터 4연속 3점슛을 성공시킨 최현민이 이끌었다. 그동안 캐롯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정현은 이날 다소 주춤했다.

캐롯 이정현은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는 어린 선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서던 그가 요즘 주춤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캐롯 이정현은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는 어린 선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서던 그가 요즘 주춤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정현은 36분 34초 출전, 1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스탯은 준수하지만 내용은 아쉽다. 야투 성공률은 36%로 낮았다. 그보다 경기 운영 및 슈팅 셀렉션 등 여러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승리했음에도 이정현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이정현이 전반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조금 더 해줬다면 이기고 있는 게임을 확실히 가져갈 수 있었다. 최근 그게 안 되면서 지는 게임이 있었다.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채찍질해서 끌고 가야 하지 않나 싶다. 될 때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이정현은 꽤 소극적이었다. 과거였다면 충분히 림 어택을 할 수 있는 상황에도 일단 멈춰 놓은 상태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전반은 물론 후반에도 이러한 모습이 적지 않았다.

전성현은 김 감독과 다른 견해를 냈다. 그러나 내용은 같았다. 그는 “(김승기)감독님 의견과 반대인 것 같다. (이)정현이는 안 좋을 때 더 무리하는 듯하다. 미드레인지 점퍼가 백보드를 맞고 그냥 나왔다”며 “드리블 이후 페이크 동작을 하면 상대가 속는다고 매번 이야기하는데 아직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 부분만 잘 보완해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감독님한테 혼나기도 하는데 잘 안 통한다(웃음). 실수해도 웃고 혼나도 웃는다”고 바라봤다.

이정현은 이제 2번째 시즌, 그것도 주전으로 맞는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기대감이 크기에 혹평도 있을 수 있다. 관심이 없다면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

또 내부에서 바라봤을 때와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의 차이도 분명하다. 현재 이정현은 캐롯을 상대하는 9개 구단이 전성현, 디드릭 로슨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야 할 선수로 성장했다.

실제로 경기 전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정현이는 대학 4년 내내 3학년 정기전을 빼곤 매 순간 집중력을 잃은 적이 없는 선수다. 김 감독님이 항상 부족하다고 하지만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내 입장에선 배가 조금 부르시지 않았나 싶다(웃음)”며 옛 제자의 가치가 높음을 설명했다.

그만큼 이정현이 캐롯 내 가지고 있는 존재감이 크다는 것을 뜻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 감독과 전성현 모두 이정현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봄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근과 채찍 중 지금은 채찍을 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가 달라진다면 다음은 당근일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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