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에 이룬 대기록, 클러치박의 뒤늦은 소감 “4명의 언니들과 함께 이름 올려 기뻐요” [MK인터뷰]

“지금까지 도와준 선수들이 생각났어요.”

한국도로공사 ‘클러치박’ 박정아는 최근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V-리그 여자부 4명 밖에 기록하지 못했던 꿈의 5,000득점을 돌파한 것이다. 337경기 만에 대기록.

그러나 5,000득점을 달성했던 21일 흥국생명전에서는 팀이 경기에서 패해 대기록 소감을 말할 기회가 없었다.

박정아의 배구는 이제 시작이다. 사진(김천)=김영구 기자
박정아의 배구는 이제 시작이다. 사진(김천)=김영구 기자

24일이 기회였다. 홈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에서 15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 탈출과 함께 3위 등극을 이끌었다.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주포의 역할을 다하며 2,468명의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 후 만난 박정아는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최근 4위로 떨어졌는데,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현대건설 양효진(6,861점), 황연주(5,726점), 도로공사 정대영(5,502), KGC인삼공사 한송이(5,254) 만이 V-리그 5,000득점을 넘은 주인공들이다. 박정아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박정아는 “언니들 4명이 있는데 거기에 내 이름을 올려 기쁘다. 5,000점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 생각났다”라며 “지금 6,000점, 7,000점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라고 웃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박정아의 요즘 많이 힘들어한다”라며 체력적인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박정아는 19경기에 나서 279점, 공격 성공률 33.61%로 다소 아쉬운 시즌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박정아는 “경기 초반에는 늘 100%다. 근데 모르겠다. 체력이 빨리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그렇지만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우리 팀 언니들도 다 참고한다. 내가 더 정신 차리고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점, 공격 성공률 몇 %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본다. 어느 순간에 득점을 올렸는지가 중요하다. 그래도 공격 성공률 35%는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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