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8일 만에 선발로 나선 12년차 OH, 1830일 만에 10+점 올렸으나…웃지 못했다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시영(30)이 1,438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건설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승점 6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가 왔다. 또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발목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 출전이 힘들다.

정시영이 1,438일 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웃지 못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정시영이 1,438일 만에 선발로 나섰으나 웃지 못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설상가상으로 황민경의 컨디션이 좋지 않고, 고예림 역시 무릎이 정상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현대건설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강성형 감독은 황민경, 고예림 다음으로 기용을 많이 했던 정지윤과 정시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정시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으로 전향했다. 흥국생명에서 뛰던 시절 아웃사이드 히터를 뛴 경험이 있었다.

이전에 강성형 감독은 “순발력이나 점프 같은 경우는 좋은 선수다. 힘도 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정시영이 선발로 나서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2018-19시즌 6라운드 흥국생명전(2019년 3월 9일)이 마지막이었다. 1,438일 만에 선발 출격이었다. 이후 교체로 간간이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올 시즌도 13경기 16세트 출전이 전부였다.

정시영은 1세트부터 힘을 다해 공수에 임했다. 1세트 4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0%를 넘겼다. 순도 높은 득점이었다. 2세트 팀이 7-9로 뒤진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고, 또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는 허슬플레이를 보여주며 강성형 감독을 웃게 했다.

3세트 19-20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0점을 채웠다. 2018년 2월 10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830일 만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당연히 존재했다. 공격에서 범실이 많았다. 3세트까지 기록한 범실만 7개.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범실이었다.

이날 정시영은 10점 공격 성공률 38.46%를 기록했다.

의미 있는 경기였고, 약 5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만들었으나 웃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1-3(25-21, 21-25, 20-25, 20-25)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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