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LG 1군 선수단 못지않게,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퓨처스팀 선수들의 시계도 빠르게 흘러간다.
프로에 1군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그 밑에서 1군 무대를 밟기 위해 노력하는 2군 선수들도 있다. LG 퓨처스팀은 황병일 감독 지도 아래 3일 훈련-1일 휴식 턴으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대부분이 저연차 선수들이지만,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매진하는 선수들도 있는가 하면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송은범-이천웅-정주현 등 베테랑 선수들도 있다.
LG 관계자는 “1군 선수들 못지않게 지금 이천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도 정말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본 훈련 시간은 물론이고 야간 훈련을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화한 후에는 비디오 영상 시청까지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훈련량은 아마 더 많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LG 퓨처스 선수단은 오전 7시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투수조와 야수조의 훈련 프로그램은 다르지만 타이트한 스케줄이 매일매일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케줄에 틈은 없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코치들과 트레이너들도 살이 쭉쭉 빠지고 있다.
황병일 감독은 “모든 답은 훈련에서 찾아야 한다. 2군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훈련 속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때를 놓치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도전을 해야 하고,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LG는 늘 꾸준하게 젊은 선수들이 퓨처스 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1군에서 자리를 잡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문성주와 문보경, 지금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이영빈 등이 그 주인공. LG 관계자는 기자에게 한 구장을 가리키고 말하며 “여기서 문보경, 이영빈 선수가 수비 훈련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2019년 LG 2차 3라운드 25순위로 입단한 이후 퓨처스 팀에서 꾸준하게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1군 입성, 지난 시즌에는 확실하게 LG의 핫코너 주인이 되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성적을 인정받아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올 시즌도 LG의 3루 주인은 물론이고 항저우아시안게임 선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국가대표팀 주장 김현수도 인정한 훈련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문성주도 퓨처스 팀에서 경험을 쌓고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2018년 LG 2차 10라운드 97순위 지명 후 2021시즌 후반 깜짝 등장해, 2022시즌에 장외 타격왕으로 불리는 등 팬들의 관심을 샀다. 이제는 호화로운 LG 외야진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는 선수로 성장했다.
퓨처스팀에서 힘든 훈련과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거둔 소중한 성과다.
황병일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이 조금 더 과감하고, 적극적이고, 도전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여기 있는 선수들은 기량 향상을 통해, 또 2군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은 뒤 잠실에 가야 된다.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도 기꺼이 선수들에게 힘을 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애리조나에서 땀을 흘리며 개막을 기다리는 1군 선수들처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하며 하루를 보내는 퓨처스팀의 시계도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이천(경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