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체질인가?
키움 히어로즈의 입단 3년차 우완투수 김준형(20)이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의 경기서 1이닝 퍼펙트 세이브 역투를 펼쳐 ‘매력 어필’을 제대로 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대만 스프링캠프 팀으로 설종진 감독이 이끄는 고양 히어로즈가 20일 가오슝 국경칭푸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라쿠텐 몽키스와의 캠프 첫 실전 평가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2021년 키움 2차 2라운드 19순위로 지명된 우완투수 김준형은 팀이 6-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구단을 통해 김준형은 “지난해 볼넷이 많았었던 것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 이런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오늘 경기에서 제구에 신경을 써서 던졌다”면서 “연습경기지만 실전처럼 생각하고 던졌다”면서 라쿠텐전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준형의 입단 이후 모습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설명이다.
김준형은 성남고 재학시절 2학년부터 프로에서 크게 성장 할 수 있는 대형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프로 입단을 앞둔 지난 2020년 성남고 3학년 재학시절 갑작스럽게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김준형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서 기대를 건 키움이 2차 2라운드라는 빠른 순위에서 그를 지명했다.
입단 첫해였던 2021시즌 1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3.14를 기록하며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내용 자체는 불안함이 있었기에 1군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김준형은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4월 6일 LG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경기를 시작으로 총 1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 2.03을 기록, 나름대로 씩씩하게 역할을 했다.
하지만 많은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가 잡히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5월 11일 두산전 등판(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끝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하지만 고양 히어로즈 소속으로 9경기에 등판해 2홀드 3패 평균자책 12.00으로 부진한 성적에 그치면서 다시 1군으로 승격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렇기에 더 간절한 이번 대만 캠프다. 김준형은 “9회 등판을 준비하면서 긴장되기도 했는데 8회 말 공격에서 타선이 2점을 내준 덕분에 내 공을 던질 수 있었다”면서 “캠프에서 안정된 밸런스를 찾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예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키움은 세대교체에 인색한 팀이 아니다. 김준형이 대만캠프에서 좋은 과정과 결과들을 보여주고, 시범경기까지 합류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다면 지난해처럼 빠른 시일내에 1군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선 지난 2년간 부진했지만 1군 무대에선 나름대로 좋은 모습도 보여준 바 있고, 대만 프로팀들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다면 ‘1군 체질’이라는 기분 좋은 평가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김준형의 장기적인 목표는 뭘까.
“흔들림 없이 어느 상황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하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