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보다는 분명히 좋아졌다고 확신한다.”
지난 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뜨거운 화력 재미를 봤다. 푸이그는 정규 시즌 126경기에 나서 131안타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푸이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키움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
올 시즌 키움이 함께 하는 외국인 타자는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에디슨 러셀이다. 러셀은 2016년 시카고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전 유격수였다. 그리고 러셀은 2020년 7월 부진하던 테일러 모터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키움에 왔다.
그러나 부진했다. 명성에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러셀은 65경기 타율 0.254 62안타 2홈런 31타점을 기록했고, 결국 키움과 재계약하지 못하며 한국을 떠났다.
이후 러셀은 멕시칸리그로 건너갔다. 멕시칸리그에서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멕시칸리그 소속 팀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에 입단해 2021시즌에는 66경기 타율 0.319, 8런 OPS 0.900을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80경기 타율 0.348, 24홈런, OPS 1.120을 기록하며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결국 키움은 다시 한번 러셀을 택했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는 않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작해 시범경기 두 경기를 치르기까지, 러셀을 바라보는 홍원기 키움 감독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다. 2020시즌보다 잘 할 거란 확신이 있다. 등번호도 27번이다. 의미있는 번호다.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때 달았던 번호가 27번이다.
홍원기 감독은 “분명 2020년보다는 좋아졌다고 확신한다. 러셀 선수도 2020시즌과는 다른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아직 안타는 신고하지 않았지만, 몸 놀림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환상적인 호수비도 두 경기 연속 보여줬다. 2020년과는 다른 벌크업된 몸으로 한국 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야구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홍원기 감독은 “캠프 때도 확인을 했는데 별지장은 없다. 본인도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어떻게 감량을 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본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벌크업을 했다고 해서 움직임에 지장이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러셀이 푸이그가 해줬던 4번 자리에서 조금씩만 해줘도 큰 힘이 될 터.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 선수가 지난 시즌 중심 타자 역할을 잘했다. 외인 타자라고 하면 중심 타선에서 많은 타점과 장타력을 보여줘야 한다. 시범경기 때는 중심 타선에서 국내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3년 만에 한국에 다시 온 러셀, 성공할 수 있을까.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