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퍼펙트→7G ERA ‘0’…15kg 감량한 26세 1차지명 기대주, kt 필승조 보인다 [MK수원]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kt 위즈 박세진(26)은 경북고 졸업 후 2016년 kt 1차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그러나 인상 깊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군에 가기 전까지 1군 통산 20경기에 나서 1승 9패 평균자책 9.14에 머물렀다.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하며 체중을 10kg 넘게 감량한 박세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이강철 kt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마무리캠프에서 하체 쓰는 법과 제춘모 코치에게 체인지업을 배우며 또 다른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절실함도 느꼈다.

kt 박세진이 필승조 투입을 꿈꾼다. 사진=김영구 기자
kt 박세진이 필승조 투입을 꿈꾼다. 사진=김영구 기자

또 다른 야구에 눈을 뜨고, 절실해지니 박세진에게 새로운 나날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물론 시즌 시작 전에 치르는 모의고사 격인 시범경기이지만, 박세진은 평균자책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석구석 찌르는 제구력에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세진은 2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전까지, 6경기에 나와 6이닝 1실점(비자책) 5탈삼진 평균자책 0을 기록하며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한화 이글스전, 18일 삼성 라이오즈전에서는 홀드도 추가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박세진을 손동현, 심재민, 김민, 김영현과 함께 필승조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kt의 필승 불펜 주권과 김민수가 각각 오른쪽 전완근 부상,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손상 소견을 받아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 어쩌면 박세진에게는 기회다.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 박세진은 소형준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 김성욱을 3루수 뜬공, 한석현을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진 회에도 올라와 박민우를 2루 땅볼, 박세혁을 좌익수 뜬공,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연결하며 2이닝 퍼펙트를 만들었다.

박세진이 시범경기 와서 2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형준의 호투, 박세진마저 NC 타선을 삭제하면서 kt는 2-0 가벼운 승리를 챙겼다. 짧은 이닝이 아닌 긴 이닝도 소화가 가능하다는 걸 알려줬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롱릴리프도 가능한 선수가 박세진이다.

박세진은 이제껏 ‘90억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의 그늘에 가렸다. 데뷔 후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2023년이 그 좋은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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