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감독 “이강인 부상 아닌 피로 누적”

이강인(22·마요르카)이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1부리그) 7경기 만에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컨디션 문제 때문이지만, 심각한 몸 상태는 아니다.

마요르카는 1일(한국시간) 오사수나와 2022-23 라리가 27라운드 홈경기를 0-0으로 비겼다. 선발로 나온 이강인은 76분을 뛰고 후반 31분 교체됐다.

혼자 걸을 수 없어 구단 의료진 부축이 필요했다. 라커룸에서는 물리치료사로부터 마사지를 받았다.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은 “다리 근육에 피로가 쌓였을 뿐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라며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강인이 오사수나와 2022-23 라리가 27라운드 홈경기 대비 훈련 도중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이 오사수나와 2022-23 라리가 27라운드 홈경기 대비 훈련 도중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강인은 2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마요르카 홈구장에 왔다. 76분 출전도 예상보다 더 오래 버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어 3월 A매치 평가전 2경기를 뛰고 오느라 장기간 항공기 이용이 불가피했다. 세계랭킹 25위 한국은 17위 콜롬비아(2-2무), 16위 우루과이(1-2패)와 홈 친선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24일 이강인은 콜롬비아를 맞아 왼쪽 날개로 30분을 소화했다. 우루과이전은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뛰었다. 교체 투입과 선발 출전, 포지션 변화 등에 따라 전술적인 요구나 맡은 역할도 달라졌다.

‘2경기 120분’으로 표현된 숫자 이상의 피곤함을 느꼈어도 이상하지 않은 대표팀 일정이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오사수나를 상대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전은 마요르카 공격을 주도했다”며 어려움을 딛고 발휘한 실력에 감탄했다.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2위 라리가에서 이번 시즌 26경기 3골 5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평균 78.5분을 소화하는 주전으로서 마요르카 득점 36.4%(8/22)에 관여했다.

2022-23 마요르카 소속으로 ▲레프트윙 ▲라이트윙 ▲센터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서로 다른 4개 포지션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정상급 잠재력을 빅리그 5년차를 맞이하여 프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발휘하고 있다.

이적시장 세계 최고 전문가로 통하는 파브리치오 로마노(30·이탈리아)는 2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시즌 후 마요르카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랭킹 1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영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며 밝혔다.

로마노는 “이강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좋은 기회다. 마요르카에도 만족할 돈을 안겨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강인은 2021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마요르카에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했다.

마요르카는 시장가치 1500만 유로(약 213억 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이강인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받을 이적료가 그래도 순수익이 되는 상황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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