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다, 환상적인 기억만 남는다” 새로운 역사 쓴 36세 핀란드 남자, 명장 반열 올랐다 [대한항공 V4]

“뜨거웠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항공은 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승리하며 V4 달성과 함께 통합 3연패를 일궜다.

V-리그에서 3연패 팀이 나온 건 삼성화재(2011-12~2013-14) 이후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또한 2009-10시즌 삼성화재, 2020-21시즌 GS칼텍스 이후 V-리그 역대 세 번째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프전 석권) 팀이 되었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양 팀 최다 3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정지석이 17점으로 힘을 냈다. 통산 두 번째 챔프전 MVP에 오른 한선수의 안정적인 토스도 빛났다.

경기 후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말 뜨거웠다. 누구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싸웠다. 우리 선수들은 밤새도록 여기 있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하 틸리카이넨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우승 소감은.

뜨거웠다. 정말 쉽지 않았다. 누구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현대캐피탈이 계속 버텼다. 우리 선수들도 끝까지 싸웠고, 우리 선수들은 밤새도록 여기 있어도 된다. 힘든 순간에도 다시 돌아왔고,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우승했다.

Q. 1, 2세트를 내줬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 몇 개만 더 하면 뒤집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강하게 밀었다. 늘 경기 마지막 볼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Q. 작년 챔프전 때는 어렵게 우승했는데, 그때와 비교를 한다면.

스토리가 너무 다르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환상적인 기억들만 남는다. 나에게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이다. 매일매일의 일과만 생각한다. 이기는 순간이 좋고, 그것을 위해서 달려왔다. 하루하루에 배구를 하면서 좋은 일과가 있었기 때문에 환상적인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Q.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었는데, 그때 위기를 어떻게 이겨냈는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 훈련했다.

Q. 대한항공이 역대 두 번째 통합 3연패를 일궜고, 왕조라 부를 수 있게 됐다.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배구는 절대 멈추지 않는다. 새로운 상대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내게 있다.

Q. 지금 기분을 한국어로 표현한다면.

감사합니다. 2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기쁘게 살았다. 너무 좋다. 배구 지도자 삶을 살면서 어느 나라를 가든 간에 난 체육관 안에만 있다. 한국이 너무 좋고 좋은 사람들이 있다.

Q. 한 시즌 잘 마친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축하드립니다. 한 시즌 동안 내 말을 많이 들어 귀가 따가울 것이다.

Q. 한선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생했어 친구.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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