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매디슨 범가너(34)와 인연을 정리한다.
‘MLB.com’ ‘ESPN’ 등 현지 언론은 2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다이아몬드백스가 범가너를 양도지명 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도지명은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를 명단에서 제외할 때 진행하는 절차다. 웨이버를 거쳐 마이너리그 선수로 남거나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범가너의 경우 후자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범가너는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올해가 네 번째 시즌이었다.
ESPN에 따르면, 아직 3400만 달러 수준의 급여가 남아 있다. 범가너가 웨이버를 통과해 FA 자격을 얻을 경우 다른 팀은 최소 연봉에 그와 계약할 수 있다.
올스타 4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 월드시리즈 MVP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범가너다. 아직 많은 금액이 남았음에도 애리조나가 그를 포기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은 범가너는 그답지 못했다. 69경기에서 363 1/3이닝 던지며 15승 32패 평균자책점 5.23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절망적이었다. 4경기에서 16 2/3이닝 던지는데 그치며 3패 평균자책점 10.26 기록했다.
WHIP 2.4, 9이닝당 2.2피홈런 8.1볼넷 5.4탈삼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선발의 그것이라 볼 수 없는 구위였다.
현재 11승 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애리조나는 잭 갈렌, 메릴 켈리 두 원투펀치를 필두로 라인 넬슨, 드레이 제이머슨 등 젊은 선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리조나 구단은 범가너의 잔여 연봉을 끌어안더라도 이 젊은 선수들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