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진짜 승부를 만들었다.
‘라이언 킹’ 이승엽(47) 두산 감독의 첫 대구 원정 경기가 제대로 된 승부로 펼쳐지게 됐다.
애초 이 감독의 첫 대구 원정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선발은 각각 신예 김동주와 이재희가 예고됐다. 하지만 대구 지역에는 온종일 비가 내렸고 경기는 취소됐다. 그리고 선발 투수도 바뀌었다.
양 팀의 1선발인 알칸타라(두산)와 뷰캐넌(삼성)의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이승엽 감독의 대구 첫 원정 경기로 더 좋을 수 없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점차 성적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뷰캐넌도 페이스가 썩 좋지는 못하다.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 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마다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대 성적은 뷰캐넌쪽이 좀 더 유리했다.
알칸타라는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 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있다.
총 12이닝을 던져 12피안타(2홈런) 3볼넷 2사구 10탈삼진 3실점(2자책)을 찍었다.
뷰캐넌은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 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총 32이닝을 던져 31피안타(1홈런) 7볼넷 1사구 26탈삼진 9실점을 찍고 있다.
뷰캐넌에게 두산은 상대하기 수월한 팀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알칸타라는 좋지 못했다. 특히 12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내줬을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보이지 못했다.
구장 규모가 작은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알칸타라에게 좀 더 부담된다고 할 수 있다.
몸에 맞는 볼이 많았다는 점도 몸쪽 승부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알칸타라가 조금 더 불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벌전은 뚜껑을 열어봐야 답을 알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이 삼성에서 어떤 의미의 선수였는지 모르는 선수는 없다. 이 한 판이 가진 의미도 모를 리 없다.
좀 더 치열하고 냉철한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로 불어난 이승엽 감독의 대구 첫 원정길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건 숨 막히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