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31)의 부진이 뼈아프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타격감이 좋았던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투수 김태훈을 데려왔다.
김태훈은 삼성의 고민인 불펜에 힘을 더해 줄 거라 모두가 예상했다. 핵심 타자를 내주면서까지 데려온 김태훈은 키움에서 최근 3년 연속 10홀드 이상을 챙겼으며, 꾸준하게 자기의 몫을 한 선수다.
김태훈은 삼성에 온 이후 4월 세 경기에 나서 평균자책 제로를 기록했다. 이 당시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며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진만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나가고 있는데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런데 5월 들어 김태훈이 수상하다. 이전에 알던 김태훈이 아니었다. 확 달라졌다. 좋은 의미로 달라진 게 아니다. 부진의 늪에 빠지고 있다. 2일 친정 대구 키움전에서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이적 후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이후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1이닝 무실점, 12일 대구 LG 트윈스전 0.2이닝 무실점으로 감을 잡는듯했다.
그러나 14일 대구 LG전서 0.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또한 16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서도 7회 원태인의 뒤를 이어 올라왔으나 0.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적했을 당시 좋았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결과, 5월 3패 평균자책 27.00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어느덧 시즌 평균 자책도 9.42까지 올랐다. 삼성에 온 후 1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에 머물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 문제로 고심이 크다. 오승환이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그 외 두 명의 이승현을 비롯해 우규민 등 필승 불펜 투수들이 힘을 못 내고 있는 게 사실. 여기에 김태훈마저 부진하고 있다.
김태훈의 부진은 일시적일까. 삼성 팬들은 그러길 바라고 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