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실수다” 전반 윙백→후반 전진 배치 후 택배 크로스…물음표 가득한 이강인 활용, 아기레도 인정

“내 실수였다.”

레알 마요르카는 26일(한국시간) 에스타디 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발렌시아 CF와의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에는 왼쪽 윙백, 후반에는 중원으로 전진 배치됐다. 전반 포지션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실점 없이 잘 마무리한 이강인이지만 그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위치였다.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의 전반 윙백 활용에 대해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 사진=AFPBBNews=News1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의 전반 윙백 활용에 대해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했다. 사진=AFPBBNews=News1

그럼에도 이강인은 전반 마요르카의 유일한 유효 슈팅을 돕는 최고의 킬-패스를 전했다. 아마스 은디아예가 득점하지 못했지만 마요르카가 발렌시아를 가장 위협한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탄탄한 수비,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마요르카의 왼쪽 측면을 지킨 이강인이었다. 그래도 아쉬웠다. 이강인은 분명 공격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 서야 했다. 그가 윙백으로 나선 전반, 마요르카의 공격력은 크게 떨어졌다.

심지어 이강인은 수비 과정에서 역습을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리그 10번째 경고로 다음 바르셀로나전을 뛸 수 없게 됐다.

후반부터 중원으로 전진 배치된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집중 견제를 전부 극복, 후반 64분에는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골을 돕기도 했다. 택배 크로스 그 자체였다. 무리키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골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이강인의 패스는 정확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내 실수였다. 마르코스 페르난데스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발렌시아가 공략할 수 있어 이강인을 선택했다. 실험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후반에 팀이 더 좋아보였다”고 설명했다.

아기레 감독은 최대한 돌려 설명하려고 했지만 결론은 이강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윙백 선택은 분명 본인의 실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강인은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으로 뛰었을 때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강인은 시즌 5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실질적인 에이스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더불어 ‘친정’ 발렌시아의 강등 경쟁에 적신호가 켜지게 만든 한 방을 날리며 지난 아쉬움을 지울 수 있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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