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도 2할 치는 LG ‘FA 3수생’ 1군 복귀는 스스로 결정한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자격 행사는 3번째 미루게 됐다.

도저히 협상에 나설 만한 성적을 찍지 못했기 때문이다. 2할대 초반에 허덕이는 타율과 부실한 수비. 강점이던 타격이 흔들리니 단점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LG ‘FA 3수생’ 2루수 서건창(34) 이야기다.

서건창이 2군에서도 2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서건창이 2군에서도 2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서건창은 현재 2군에 머물러 있다.

1군 성적은 처참했다. 타율은 0.207에 불과했고 출루율이 타율이어도 모자랄 0.280에 그쳤다. OPS가 0.590에 머물러 있었다.

1군에서 버티기 힘든 성적이 계속되자 전폭 지원을 약속했던 염경엽 LG 감독도 더 이상 기다리지 못했다. 서건창을 1군에서 제외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2군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마련해줬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200안타 시절의 타격폼을 버리고 다른 욕심을 내다 결국 길을 잃고 말았다.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으면 최소한의 성적은 낼 수 있는 선수다. 타격폼 보다 중요한 건 기본기다. 치는 방법은 다 다르다. 그 속에 기본기가 정착돼 있느냐가 중요하다. 서건창은 그 기본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옛 타격폼으로 돌아가 그 속에서 기본을 세울 시간을 줬다. 올라오는 타이밍은 서건창의 선택에 맡겼다. 서건창이 자신의 기본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타격 코치에게 말하라고 했다. 그때가 올라 올 타이밍이다. 서건창이 기본을 깨닫게 되면 스스로 올라 올 시간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해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은 2군에서도 헤매고 있다. 8일 현재 2군 타율이 0.222에 불과하다. 표본이 적기 때문에 안타 2~3개만 더 쳤어도 성적이 크게 달라졌겠지만 어찌됐건 지금 현실은 2군에서도 2할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평균 이하의 타자다.

이 상태로는 1군에 올라 올라 올 수 없는 상황이다.

성적이 아주 중요하진 않다. 서건창이 염 감독이 말하는 기본에 대해 깨닫게 되면 성적과 상관없이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1군에 올라 올 시점을 서건창 스스로에게 맡겼기 때문이다.

LG는 아직 서건창이 필요하다.

2루수로 김민성이 나설 수 있지만 체력이나 잔부상 문제로 일주일에 3~4 경기 출장이 맥시멈이다. 그 빈 자리를 메워줄 선수가 필요하다.

아시안게임에 3루수 문보경이 뽑히게 되면 그 기간 동안 김민성이 3루로 가야 한다. 2루를 맡을 누군가가 또 필요한 시점이 온다.

염 감독이 여전히 서건창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

서건창의 1군행은 서건창의 손에 달려 있다. 그가 염 감독이 내 준 숙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올라 올 타이밍을 결정하게 된다.

서건창은 언제쯤 답을 찾을 수 있을까. 누구도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 답을 찾는 것도 답을 내리는 것도 모두 서건창의 결정에 달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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