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에 또 무너졌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7차전서 2-7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26승 37패를 기록한 삼성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삼성은 1회말 호세 피렐라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선 데이비드 뷰캐넌도 6회까지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으며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7회 와르르 무너졌다.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이원석 타석에서 3루수 김영웅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김영웅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포수가 아닌 1루수로 나선 김재성이 잡지 못한 게 더 뼈아프게 느껴졌다. 이후 임병욱, 김휘집을 땅볼로 돌렸지만 송성문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2-2 동점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이지영 타석에서 강민호가 부상을 입었다. 이지영의 체크스윙 타구가 강민호의 오른 손목을 강타한 것. 강민호는 일어서지 못했고, 결국 벤치로 향했다. 김재성이 주 포지션인 포수로 왔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믿었던 이재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후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혜성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뷰캐넌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의 위기는 계속됐다.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가 되었고, 대타 임지열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2-5로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뷰캐넌 대신 올라온 문용익의 폭투가 나오며 한 점을 더 내줬고, 이원석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2-7까지 벌어졌다. 문용익도 내려갔다.
김대우가 올라와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후에야 길었던 7회초가 끝났다.
삼성은 반격의 동력을 완전히 잃었다. 7, 8, 9회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패했다.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과 상황이 비슷했다. 삼성은 그 당시에도 7회 2사 이후 무너졌다. 피렐라의 아쉬운 플레이, 이재현의 실책, 그리고 상대 빅이닝 허용. 이날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최근 무너질 때 확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 부분을 줄여야 승리로 갈 수 있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