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아닌, 팀 전체가 잘해 이기는 것…” 한화 3연승 이끌었음에도 겸손한 외국인 투수 [MK인터뷰]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팀 모두가 잘해서 경기를 이기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개인 4승 달성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타구에 맞는 불운 속에도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한화 이글스의 3연승을 이끈 리카르도 산체스가 소감을 전했다.

산체스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타구에 맞는 불운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한화의 승리를 이끈 산체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타구에 맞는 불운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한화의 승리를 이끈 산체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퇴출된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과시 중이다. 이번 NC전 전까지 성적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7로 좋았다.

이날도 산체스는 2회말까지 모두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효과적인 투구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그는 3회말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2사 1루에서 박건우를 상대한 산체스는 강습 타구에 왼 팔뚝을 맞고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의료진은 즉각 올라와 그의 상태를 점검했고, 그는 계속 던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산체스는 한화가 3-0으로 앞서던 5회말까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6-2로 승리함에 따라 그는 시즌 4승째를 올리게 됐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산체스는 타구에 맞은 부위를 아이싱 중이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그는 “(몸 상태는) 좋다. 걱정할 것이 없다. 다음 경기도 정상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어느 정도 점수 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보호차원에서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체스의 팔을 강타한 타구를 만든 박건우는 1루로 가서 즉시 산체스에게 미안한 제스처를 표했다. 산체스 역시 박수를 치며 박건우의 사과를 받아줬다.

산체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놀라웠다. 한국 리그가 예의 바른 리그라 생각한다. 그런 제스처를 박건우가 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누구도 그런 타구를 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을 것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날 결과로 4승을 챙기며 KBO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라는 것을 입증한 산체스. 하지만 그는 겸손하기까지 했다.

“내가 공을 던지러 나갈 때, 팀을 위해 경쟁을 하러 나갈 때 팀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등 뒤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도와주는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저를 포함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팀 모두가 잘해서 경기를 이기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4승 달성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산체스의 말이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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