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RA 5.68에 충격 만루포 허용까지…‘79이닝 페이스’ 최지민이 수상하다

KIA 타이거즈가 충격의 만루포 허용 역전패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특히 올 시즌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좌완 필승조 최지민이 무너진 결과라 더 충격적이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투구 페이스가 살짝 떨어진 최지민을 향한 KIA 벤치의 고민이 더 깊어질 분위기다.

KIA는 7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대 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36승 1무 41패로 리그 7위를 유지했다. 5위 KT WIZ와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KIA는 1회 초 선두타자 최원준의 우중간 3루타 뒤 후속타자 김도영의 중견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KIA 투수 최지민이 7월 25일 창원 NC전에서 7회 말 역전 만루포를 허용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 최지민이 7월 25일 창원 NC전에서 7회 말 역전 만루포를 허용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는 3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좌익수 왼쪽 2루타 뒤 후속타자 최원준이 상대 선발 투수 신민혁의 2구째 141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3대 0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KIA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5이닝 88구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 구원 등판한 임기영도 1.1이닝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7회 말 1사 뒤 임기영에 이어 올라온 이준영이 대타 서호철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김주원과 손아섭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KIA 벤치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지민 카드를 꺼냈다. 최지민은 첫 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 탈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최지민은 박건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불안감을 자아냈다.

결국, 최지민은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마틴에게 던진 5구째 149km/h 속구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돼 고개를 숙였다. 최지민의 강속구에 마틴의 방망이가 다소 밀린 그림이었는데 정작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3대 0 리드가 3대 5로 한순간 뒤집히는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최지민은 후속타자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전상현으로 교체됐다.

KIA 투수 최지민이 시즌 초반과 달리 좋지 않은 투구 흐름을 최근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 최지민이 시즌 초반과 달리 좋지 않은 투구 흐름을 최근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는 8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군이 병살타로 물러나 마지막 반격 기회를 끝내 놓쳤다. 9회 초 마지막 공격 이닝에선 김도영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목을 맞아 교체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3대 5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KIA는 쓰라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무엇보다 KIA 벤치에서 가장 믿는 최지민이 밀어내기 볼넷 뒤 역전 만루 홈런을 맞은 점이 가장 뼈아팠다. 최지민은 올 시즌 39경기(43이닝)에 등판해 3승 3패 3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2.30 33탈삼진 22볼넷 WHIP 1.16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불펜으로 거듭났다. 최지민은 다가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도 선발돼 달라진 자신의 위상을 증명했다.

하지만, 4월(평균자책 2.19)과 5월(평균자책 0) 좋았던 투구 흐름이 6월(평균자책 3.18)을 거쳐 7월(평균자책 5.68) 들어 점점 나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비교적 시즌 초반부터 멀티이닝 소화 흐름이 많았기에 더 우려스러운 최지민의 분위기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 구위와 제구가 다소 하락세라는 게 현장의 주된 평가다.

최지민은 현재 이닝 소화 흐름대로라면 올 시즌 79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최지민은 이미 지난 겨울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비시즌 많은 투구를 소화했다. 최지민을 향한 과부하 우려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팀 사정과 KIA 벤치의 마운드 기용 방향에 따라 최지민은 쉴 새 없이 공을 던져왔다.

게다가 최지민은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야 한다. 만약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10월을 넘어 11월에도 공을 던질 수 있다. 이 경우 최지민의 누적 데미지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현장이 최지민의 과부하 흐름을 두고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최지민이 2023 KBO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최지민이 2023 KBO 올스타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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