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전 스윕’ 이끈 승리투수, 이보다 더 완벽한 줄무늬 데뷔 없다…최원태 “PS인 줄알았다.” [MK잠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가 완벽한 줄무늬 데뷔전을 치렀다. 잠실 라이벌전 스윕을 이끈 승리투수라는 타이틀이다.

최원태는 7월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대 0 대승에 이바지했다.

최원태는 29일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에 합류했다. LG는 외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최원태를 품에 안았다.

LG 투수 최원태가 트레이드 뒤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주말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LG 투수 최원태가 트레이드 뒤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주말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김근한 기자

30일 LG 선발 투수는 원래 애덤 플럿코였다. 하지만, 플럿코가 고열 증세로 등판이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팀에 합류한 최원태가 이날 곧바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LG 염경엽 감독은 30일 경기 전 “최원태의 올 시즌 등판 내용을 보면 점수를 너무 안 주려다가 빅 이닝을 허용한 상황이 꽤 있었다. 우리 팀은 타격이 되니까 점수를 3~4점 내주더라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던지길 바란다. 후반기 때 전반기보다 훨씬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다. 6~7승 정도를 더 거두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최원태는 1회 초 2점 득점 지원을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태는 1회 말 세 타자 연속 땅볼 유도와 함께 삼자범퇴로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2회부터 4회까지도 단 한 번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최원태는 5회 말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원태는 5회 말 2사 뒤 강승호에게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양찬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원태는 실점 없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최원태는 6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1사 뒤 김태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정수빈과 허경민을 범타로 유도해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최원태는 7회 말 수비 전 백승현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원태는 이날 총 75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51개를 기록했다. 최원태는 최고 구속 149km/h 속구(24개)와 더불어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10개), 투심 패스트볼(6개), 커브(6개) 등을 섞어 두산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LG 투수 최원태가 7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LG 투수 최원태가 7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LG는 이날 최원태의 완벽투와 함께 장단 12안타 7볼넷 10득점으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기면서 10대 0 대승과 함께 주말 시리즈 싹슬이 승리를 달성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최원태는 “감독님께서 3~4점을 줘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불리한 카운트 때도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LG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이라 너무 긴장됐다. 5회 2사까지 퍼펙트였는데 그런 걸 의식 못할 정도였다. 야수 동료들이 호수비를 계속 해주면서 큰 힘이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최원태는 “허도환 선배님과 예전에 2군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데 기억을 잘 못하시더라(웃음). 마음대로 던지라고 하셔서 중요한 때 빼고는 내 마음대로 공을 던졌다. 어제 역전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미리 확정해서 그래도 편안하게 던졌던 듯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최원태는 등판을 마친 뒤 큰 환호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3루 측을 가득 메운 LG 팬들은 최원태를 크게 연호했다.

최원태는 “LG 팬들께서 정말 많이 오셔서 포스트시즌인 줄 알았다(웃음).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도 큰 데 우선 정규시즌 1위를 하는 게 중요하다. 루틴을 잘 지키면서 내 공을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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