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감은 프로의 특권이기도 하다. 선수단의 열정과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시즌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절대 1경기도 포기한 적이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전날인 1일 NC와의 경기에서 롯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연패를 당하면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NC에선 14승으로 리그 다승 선두에 올라 있는 에릭 페디를 내세운다. 페디를 상대로 롯데는 안권수(우익수)-김민석(중견수)-구드럼(3루수)-정훈(1루수)-전준우(지명타자)-이정훈(좌익수)-박승욱(2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찰리 반즈다.
여러모로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선수단의 열정과 의지를 믿는다며, 현재 압박감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튼 감독과의 경기 전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어제는 잠을 이루기 어려웠을 것 같은 경기였다(연장 11회 패배)
윌커슨 투수가 QS를 기록했다. 커터가 효과적이었다. 그 후에 나온 불펜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해주면서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경기 초반 정훈의 투아웃 이후 타점이 나왔다. 정훈 타격감 유지는 고무적이다. 하지만 그 이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활발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팀적으로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잡지 못한 경기였다.
Q. (1일 무릎에 타구를 맞은) 구승민의 몸 상태는
그는 워리어(전사)다. 전사 같은 멘탈의 소유자다. 일찍 출근해서 치료 장비를 다리에 달고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매진하고 있다. 오늘도 경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멍은 들었더라. 농담으로 ‘다음에는 글러브를 큰 것을 끼고 들어가라’고 말했다(웃음).
Q. 2일 경기 윤동희 선발 제외 이유는?
원래는 윤동희가 라인업에 있었지만 훈련하는 걸 지켜봤을 때 생각만큼 회복이 되지 않았더라, 그래서 라인업에서 빼서 회복에 집중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봤다.
Q. 1일 경기 연장 11회 진승현을 고집한 이유는?
진승현이 당시 마운드에 있었고, 체인지업의 제구가 잘 되는 투수기에 그가 가진 무기로 투구를 하면 땅볼 유도가 가능하리라고 보고 진승현에게 맡겼다.
Q. 2일 경기 이정훈이 좌익수로 나왔는데
이정훈이 퓨처스에서 외야 수비를 잘해주고 있다고 들었다. 시즌 내내 이정훈이 외야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1군에서도 열심히 훈련 중이다. 지금 안권수처럼, 김민석처럼 모습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Q. 구드럼의 고전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관점을 다르게 한다면 모든 외국인 타자들이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를 할 것이다. 리그의 어떤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지는 지 모르기에 배움의 시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Q. 고승민이 퓨처스리그 출전했는데, 향후 계획은
오늘 경기 끝나고 그 부분에 대해 계획을 할 생각이다. 완벽한 시나리오대로라면 충분한 타석과 경기를 소화하고 오는 것이 많지만 1군에 부상 선수가 많다는 점에서 그런 부분까지 고려를 해서
Q. 어제 경기는 양 팀 모두 3연패 상황이었고, 부담이 많았을텐데 롯데는 4연패로 이어졌다. 거기다 상대 선발이 에릭 페디인 상황인데, 선수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줬을까.
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프로 스포츠의 선수라면 압박감이라는 건 따라다닌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기 때문에 압박감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프로 선수의 특권이기도 하다. 시즌이 시작된 첫 경기부터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 선수단의 분위기다. 선수단의 열정과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1경기도 포기하지 않았고, 어떤 경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Q. 선수들이 감당해야 하는 압박감에 대한 견해를 더 듣고 싶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우리들은 돈을 받고 야구를 하는 사람들이다. 경기를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야구를 하면서 살 수 있는 것 자체가 특권이고 영광이다. 팬들의 기대치는 항상 있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업&앤다운이 존재하고, 압박감을 갖고 경기를 한다. 결국 야구 선수로서의 압박감에 잘 대처해야 한다.
Q. 8월에 접어들었고 후반기 경기 숫자도 많이 남지 않았다. 현재 시기를 얼마나 중요하다고 느끼나
캠프 때부터 계속해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단순히 플레이오프가 아니라 한국시리즈에 가는 것이 목표다. 지금 두 달 정도 시즌이 남았다. 현재 단순히 순위를 생각하는 것보다 승률을 보고 싶다. 8월을 5할에 맞춰놓는다면, 9월에 또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것이라고 본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것은 맞다.
Q.한동희의 향후 기용 계획은
당분간 대타로 나갈 것이다. 현재 한동희의 타격 사이클이 떨어져 있다. 또한 멘탈쪽으로도 다듬어야 한다. 수비나 공격파트에서 훈련을 할 때 자신의 상황을 알고 열심히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부산=김원익 MK스포츠 기자]
